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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시간이 멈춘 듯 한 곳-나주 남평역 폐역 폐역.. 폐역이란 단어에서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 곳, 도착도, 떠남도 모두 멈춰버린 곳... 시간이 멈춘듯 한 곳, 나주 남평역 폐역입니다. (2022년11월 5일) 가을 날 오후.. 낙엽은 떨어져 내리고, 칠이 벗겨진 의자 위로 오후의 햇살이 내려 앉습니다. 아름드리 벗나무 봄날에 꽃을 피우고, 이제는 잎들 색색으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낙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주 남평역, 여행자의 기억으로는 화순 남평역인 줄 알았는데 나주 남평역이로군요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은행잎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팝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 더보기
느림의 미학,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 경전선을 타고 느리게 느리게-남도여행법/김종길 어디를 갈 것인가. 어떻게 갈 것인가, 그리고 여행을 통해 무엇을 만날 것인가. 여행, 많은이들이 길을 떠납니다. 어디로, 어떻게 무엇을.. 그래서 같은 곳을 다녀와도 다른 느낌, 다른 감상을 안고 돌아옵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여행마저도 속도의 시대임을 외치고 있는 세상 속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