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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가을의 끝자락, 11월에 떠나는 담양여행-금성산성,죽녹원

 

 

가을 끝자락..

늦가을과 초겨울의 어디쯤을 서성이고 있는 계절이지요.

 

노랗고 붉은 단풍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고,

울창한 숲속에서 가을이 낙엽 융단을 깔아두고 여행자를 기다리는 곳...

 

가을 끝자락,

11월에 떠나는 담양여행....

담양 금성산성, 메타세콰이어길, 죽녹원, 관방제림입니다. (2023년 11월 5일)

 

 

 

 

 

 

 

 

1년이면 두 번, 

봄과 가을에 다섯 명이 함께 떠나는 여행, 

이번 가을 여행은 담양입니다. 

 

 

 

 

 

 

담양의 첫번째 여행지로 금성산성을 오르는 길, 

산성산 연동사에서 시작합니다. 

 

 

 

 

 

 

 

연동사의 소박한 석탑에도

가을빛이 찾아 들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못보았던 석불 

그 앞에서도 서성여 봅니다. 

 

 

 

 

 

 

 

그리고 만난 노천법당

노천법당은 연동사에서 금성산성쪽으로 위로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연동사지 지장보살입상

고려문종(1046-1083)때 이영간이란 사람이 

연동사에서 공부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1세기 이전에 절집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후기에 

지옥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신앙이 유행하였던 것으로 보아

이 석불 역시 고려시대 석불로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개를 약간 숙이고 어깨를 움츠린 듯한 모습의 석불이

지나가던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노천법당에서 바라본 연동사는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절집 뒤의 대나무 숲은 여전히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위로 오르자

전우치 동굴법당이 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 

전우치가 연동사에 업둥이로 들어와서

이곳 동굴법당에서 제세팔선주를 훔쳐 먹던 여우를 잡아서

용서해주고 살려보내니 

여우가 은혜를 갚기 위해 전우치에게 도술을 가르쳐 주었다고 하네요

 

제세팔선주는 마시면 신선이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실제로 연동사에서 스님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빚어 마시던 곡차라고 합니다. 

 

지금도 제세팔선주의 비법이 이어져서

추성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후치는 실존 인물이며 담양 전씨라고 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산길을 올라 금성산성에 도착합니다

금성산성 보국문

 

 

 

 

 

 

 

보국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성벽과 충용문이 바라보입니다

 

 

 

 

 

 

 

산성 성벽 아래 핀 작은 꽃들과 눈맞춤... 

 

 

 

 

 

 

 

 

 

 

 

 

 

 

 

 

 

 

 

 

 

 

 

 

금성산성 충용문

금성산성은 금성산(해발 603m)에 있습니다. 

금성산 또는 산성산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충용문 누각에 올라 바라본 풍경입니다

 

담양 금성산성은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천혜의 요새였던 금성산성은

임진왜란과 동학농민운동의 치열한 전투로 모두 불타 사라졌지만,

산성 주변의 자연석으로 지었으리라 추정되는 성곽은

호남에서 손꼽히는 건축물로 남아 있습니다.

 

 

 

 

 

 

 

산성(山城)은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산의 정상부나 고갯마루에 쌓은 성을 말합니다.

평상시에는 군창으로 이용하고

전시에는 적과 싸우는 곳이자 백성들의 피난처로 활용됐다고 합니다

 

 

 

 

 

 

금성산성은 포곡산성(包谷山城)이라고 합니다

산기슭 능선을 따라 축성하는 산성으로

정상에 내성을, 중턱에 중성을, 평지에 외성을 쌓는다고 합니다.

 

안시성, 환도성, 북한산성, 남한산성 등이 대표적인 산성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드론촬영 불가!

2년 전에 담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위에서 바라봐야 산성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산성산을 주봉으로

동북쪽의 운대봉, 동남쪽의 시루봉, 남서쪽의 노적봉, 서북쪽의 철마봉을 잇는

포곡형 산성인 금성산성... 

 

가파른 능선과 암벽으로 둘러싸여

광주리처럼 가장자리는 높고

중앙이 낮고 물이 풍부한 지형을 이용하여 쌓았다고 합니다. 

 

 

 

 

 

 

 

 

 

 

 

 

 

 

 

 

2년 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가을빛이 한참 덜 들었네요.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옵니다

 

 

 

 

 

 

 

 

연동사 입구의 노란 은행나무 아래서

사진 몇 장 담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로 갑니다

 

 

 

 

 

 

 

나무들이 호수 주변에는 가을빛이 제법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비예보가 있었는데

금성산성에서는 내리지 않더니

메타세콰이어 길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산을 받혀들고 걷는 일... 

이 또한 즐거운 곳입니다

 

 

 

 

 

 

 

 

 

 

 

 

 

 

 

 

 

 

 

 

 

 

 

금성산성, 메타세콰이어 길에 이어 죽녹원입니다. 

 

 

 

 

 

 

 

죽녹원에 주차를 하고보니

죽녹원 후문이네요. 

 

 

 

 

 

 

 

 

후문 쪽에는 담양의 정자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단풍나무가 눈길을 끌던 곳입니다

 

 

 

 

 

 

 

 

 

 

 

 

 

 

 

 

 

 

 

 

 

 

 

 

 

 

 

 

 

 

 

비가 제법 많이 내립니다

 

 

 

 

 

 

 

비가 내려도 좋은 날... 

 

 

 

 

 

 

 

 

 

 

 

 

 

 

 

 

 

 

 

 

 

 

 

 

 

 

 

 

 

 

 

 

 

 

 

 

 

 

 

 

 

 

 

 

 

 

대숲으로 들어갑니다

 

 

 

 

 

 

 

 

대숲 안의 정자에 앉아 

비 소리를 듣던 날... 

 

 

 

 

 

 

 

 

 

 

 

 

 

 

 

 

 

 

 

 

 

 

 

 

 

 

 

 

 

 

 

 

 

저녁은 담양 떡갈비로 먹고

근처의 관방제림 산책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가을빛이 좋았던 날, 

함께여서 좋았던 날, 

지난 봄 여행과 이번 가을 여행

다 함께하지 못하고 

다섯이 아닌 넷이서 했던 여행이네요. 

 

내년 봄 여행, 

다섯이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