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늘 만나는 계절이지만,
언제나 아쉽고 짧은 계절인 듯 합니다.
가을인가 하였는데,
어느새 겨울 ....
그 아쉬움에 노란 가을을 찾아 나서게 되는 듯 합니다.
800년 세월을 간직한
노란 가을을 만나고 옵니다.
강진 병영면 성동리 은행나무입니다. (2023년 11월 18일)
이날 아침에는 폭설을 만나고
오후에는 노란 가을을 만납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이 많았던 날,
잠깐 햇살이 비춰주니 은행나무가 환합니다.
아름드리 은행나무
마을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노란빛이 좀 덜 들었네요.
가을은 아직 다 가지도 않았는데
성급한 겨울이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날이네요
커다란 은행나무 둘레를 돌며
모습을 담아봅니다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8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2m, 가슴높이의 둘레 7.2m로 마을 중앙에 있다.
뿌리가 민가의 부엌, 방 밑에까지 뻗어 있으며
뿌리 부근에는 주민들이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는 큰 바위가 놓여져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병영면은 네덜란드 하멜(Hamel) 일행이
약 7년간(1656.3∼1663.2) 머물렀던 곳이라 한다.
이들은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를 보았다고
『하멜표류기』에 기록하고 있는데, 바로 이 은행나무가 아닌가 추정된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이곳에 내려온 관리가
폭풍으로 부러진 은행나무 가지로 베개를 만들어 자다가 병이 들었다.
그러던 중 한 노인이 “은행나무에 제사를 지내고 베개를 나무에 붙여주면 병이 나으리라”고
한 말을 따라 그대로 하였더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후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2월 15일 자정 무렵에
은행나무에게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으며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위키백과 사전 중에서-
가을의 끝인 줄 알았더니
아직은 푸른빛을 간직한 은행나무
바람에 은행잎들 떨어져 쌓여 있습니다
나무 아래 서서
그 우람한 줄기를 바라봅니다
은행나무와 나란한 지붕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지붕에 노란잎이 가득했을테지요
그 집을 지키는 개 한마리
여행자들의 시선에도 눈길 한 번 안주네요. ㅎ
골목길에도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구요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와 은행나무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나기도 합니다
은행나무 가지 끝에는 새 둥지도 보입니다
드론으로 몇 장 담아봅니다
마을과 은행나무~
바로 옆에 자리한 하멜 기념관과 전라 병영성도 담아 봅니다
다시 은행나무 아래 서봅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더 노란 모습으로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집으로 가는 길,
전라 병영성에 저녁 해가 깃들기 시작합니다
성벽과 나무
그리고 빛내림...
잘 생긴 나무 두 그루는 흑백으로 담아보기도 합니다
더 짙어진 하늘,
같은 위치에서 한 장 더 담아보며
다시 길 위로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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