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키 작은 나무들,
오래 된 대나무 잎들...
그 위로 하얀 드레스를 입은 것 같은 버섯이 피어납니다.
신비로운 자연,
흰 망태버섯입니다. (2023년 7월 2일)
어제 소개해드린 노랑 망태버섯은
한 낮인 12시쯤 담은 사진이었구요.
오늘 소개하는 흰 망태버섯은
아침 6시에 담은 사진이라
버섯의 치마가 이제 내려오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치마가 좀 짧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버섯 머리 부분에 모기가 앉아 있네요.
이날 잠깐 사이에 모기에 엄청 물렸네요. ㅠㅠ
망태버섯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주로 대나무 숲이나 잡목림의 땅에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거나 한 개씩 자랍니다.
처음에는 땅속에 지름 3∼5cm의 흰색 뱀알처럼 생긴 덩어리가 생기고
밑부분에 다소 가지친 긴 균사다발이 뿌리같이 붙어 있으며
점차 위쪽 부분이 터지면서 버섯이 솟아 나옵니다.
알에서 자루가 나오면 위에 있는 종 모양의 균모 내부에서
흰 그물 모양의 레이스와 비슷한 그물 망토를 폅니다.
그물 망토의 자락을 넓게 펴면 지름이 10cm 이상,
길이는 10cm 정도가 됩니다.
자루의 길이는 15~18cm, 굵기는 2~3cm이며
표면은 백색이고 매끄럽지 않습니다.
그물 망토를 펴는데는 몇 시간이 걸리고
그리고 반나절이면 시들어서 사라지는 버섯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버섯
그 옆에는 어제 피었다가 시들은 버섯...
모기가 너무 많고
다른 일정이 있어 몇 장 담고 철수합니다.
대나무 숲 밖에는 화려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또 다른 곳,
노랑 망태버섯이 피었는가하고 갔더니
망태버섯은 안 보이고
대나무 끝에 물방울
수국만 담고 옵니다.
올해는 망태버섯이 피어나는 걸
타임랩스로 담아 볼 생각이었는데
비도 많이 오고
모기도 너무 많고..
내년에 제대로 담아 볼 생각입니다.
오늘도 남도는 종일 비가 이어지네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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