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자,
보라빛 꽃들이 일렁입니다.
꽃들이 제 몸을 바람에 맡기자,
그 바람에 따라
향기가 퍼져 나갑니다.
보라빛 향기로 만나는 봄...
등나무꽃입니다.
우연히 등나무꽃 아래를 지나치다
향기가 좋아 저절로 멈춤,
바람에 흔들리는 등나무 꽃이 이뻐서
한참을 바라보다,
이번 봄에는 등나무 꽃을 한 번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해 냉천갯펄체험장의 등나무꽃,
광양 물향기쉼터의 등나무꽃,
함양 상림숲의 등나무꽃,
각기 다른 시기에 담은 꽃들인데
한자리에 모아봅니다.
먼저 남해 냉천갯펄체험장의 등나무꽃(2022년 5월 7일)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
우람한 나무 한 그루,
그 아래 벤치
그대로 이쁜 풍경이 되는 곳입니다.
연두빛 잎새와 어우러진 보라빛 꽃들...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
옆쪽에는 해먹도 걸어 두었더군요
구불구불한 가지들
꽃이 만개한 상태에서 좀 지나
시들기 시작하였던 곳입니다.
그리고 함양 상림숲 입구의 정자
그 위에 등나무꽃들이 이쁘게 피었습니다(2022년 4월 25일)
정자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라빛 커튼을 드리워 놓은 듯 합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등나무꽃들
보라빛이 참 곱습니다
등나무꽃은 막 피어날 때
향기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광양 물향기 쉼터 등나무꽃입니다. (2022년 4월 30일)
이날 평사리의 아침 목향장미를 보러 들렀더니
그곳은 1주일 간 문을 닫는다고 되어 있었구요.
그리고 찾은 물향기 쉼터는
등나무꽃이 많이 지고 있어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목향장미와 등나무꽃
모두 실패한 날이었네요. ㅠ
그래도 가지 끝에 새로이 피어나는 꽃 몇송이 담아봅니다.
물가의 등나무꽃 몇 송이도 담아 보구요
떨어진 꽃잎도 아름다운 봄입니다.
쉼터 근처의 담장 너머의 꽃들
몇 장 담아보구요
연분홍빛 철쭉은
꽃다발처럼 느껴져 한 장 담아 봅니다.
모처럼 기온도 선선하고
날씨도 화창한 주말이네요.
아름다운 봄,
만끽하시는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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