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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굴뚝이 아름다워 가고 또 가게되는 정자- 환벽당

 

환벽당의 봄

용소 앞 담장에서
봄이 나더러 매화음
하자 부른다
환벽당 마당 기웃대다
화악 피어난 홍매와
해우소 옆 산수유 한그루에게 간다
돌 계단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출렁출렁 확대경처럼 밀려오는
정자의 전경과 매화향이 깊어지며
바삐 내 몸을 잡아 당기더니
개구쟁이 같은 흙굴뚝 앞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봄향,

 

기어코 나 거기서 미치고 마리라

 

-차꽃 곽성숙님의 시입니다-

 

 

 

 

개구쟁이 같은 흙굴뚝... 

환벽당에 가면 제일 먼저 눈맞춤하게 되는 굴뚝이지요. 

굴뚝이 아름다워 가고 또 가게되는 정자

환벽당입니다. (2021년 3월 20일)

 

 

 

 

죽림재의 매화를 보러 나선 길, 

근처의 환벽당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환벽당의 매화를 보러, 

환벽당의 굴뚝을 보러 갑니다. 

 

긴 돌계단 너머 환벽당이 자리하고

홍매가 활짝 피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계단 중간즈음

비 맞은 패모

카메라에 모셔옵니다. 

 

 

 

 

환벽당

푸르름을 사방에 둘렀다는 뜻을 지닌 정자이지요. 

 

 

 

 

환벽당을 찾을 때마다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환벽당 지킴이 어머니~

시절이 그런지라 

마스크를 쓰시고 마루에 앉아 계시네요. 

 

 

 

 

환벽당의 근사한 액자이지요

마루 너머로 바라보이는 풍경입니다. 

 

 

 

 

매화향기 그윽하던 날

 

 

 

 

매화나무와 산수유

 

 

 

 

꽃들에 둘러싸인 환벽당입니다. 

 

 

 

 

할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지실마을에서 가져 오셨다는 모과나무도

푸르른 잎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매화꽃잎도 아름답습니다. 

 

 

 

 

 

 

 

 

 

 

 

 

 

 

 

 

 

 

 

 

 

 

 

 

환벽당 홍매

진한 붉은 빛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빛깔을 가졌습니다. 

 

 

 

 

환벽당 마루에 앉아 바라본 풍경

 

 

 

 

연초록빛이 아름답습니다.

 

 

 

 

 

 

 

 

 

 

 

 

 

 

빗방울을 품은 산수유 꽃도 담아 봅니다. 

 

 

 

 

 

 

 

 

 

매화와 어우러진 산수유

 

 

 

 

개구쟁이 같은 흙굴뚝

 

 

 

 

보고 또 보아도 정다운... 

 

 

 

 

수선화와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돌담 아래 핀 수선화

바람이 불면 바람을 따라 돌 것만 같습니다^^

 

 

 

 

고개 숙인 수선화

떨어진 매화 꽃잎과 어우러져

그대로 풍경이 됩니다. 

 

 

 

 

때론 같이

 

 

 

 

때론 홀로 피어

시선을 붙듭니다. 

 

 

 

 

떨어진 붉은 꽃잎들

 

 

 

 

동백

낙화가 저리 아름다운 꽃이 있을까요?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환벽당

여름날이 되면 

또 길 나서고 싶게 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