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와 축구, 하몽,
빠에야, 가우디, 피카소의 나라,
스페인...
스페인은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매력의 나라로
여행객들이 한 번쯤은 찾고 싶은 유럽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지요.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이제 다시 스페인으로 향합니다.
유네스코에서 관광도시로 지정한 톨레도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예술 중심지 중 하나였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원형극장과 수로, 하수시설 등 로마의 흔적과 박물관, 산타크루스 박물관 공예품 등
서고트 왕국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바로 톨레도 대성당입니다.
고풍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세도시.
그 도시에서 만나는 톨레도 대성당과 산토토메 성당입니다.
톨레도(Toledo)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70km 떨어져 있는 톨레도는
타호강에 둘러싸여 있는 관광 도시이자 스페인의 옛 수도로,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 예술에 있어서
마드리드와 함께 가장 중요한 도시라고 합니다.
기원전 2세기 로마의 식민 도시를 거쳐 8세기 서고트 왕국의 수도가 되었고,
그 후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으면서
톨레도는 카톨릭, 유대교, 이슬람교 등 세 가지 종교의 유적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도시전체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금 위로 오르자 톨레도 옛도시 아래쪽으로
신도심이 바라보입니다.
무어인들이 지배하던 시기에는
‘톨레도의 칼’로 대변되는 철제 생산과 경공업이 크게 발달하여 황금시대를 맞이했지만,
15세기에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겨지자 톨레도는 침체기를 걷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관광 도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입니다.
성벽 도시의 특징~
좁은 골목길들, 위로 오르는 길들...
바닥에는 세월을 짐작하기 어려운 돌들이 깔려있는 길입니다.
톨레도 산토 토메 성당(Iglesia De Santo Tomé)
14세기에 재건된 무데하르 양식의 탑이 있는 성당으로,
톨레도에서 작품 활동만 40년 이상 해 온
종교화의 대가인 엘 그레코의 걸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성당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사진은 거리 상점에 걸려있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입니다.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은 엘 그레코가 1586년 경 그린 그림으로
1312년 오르가스의 백작이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는 신앙심이 매우 깊었던 사람으로
생전에도 자비로움을 일삼았으며 사후에는 교회에 큰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가 매장되는 순간,
성 스테판과 성 어거스틴이 천상에서 내려와 직접 매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잠깐 하자면,
장면을 인물들로 가득 채우고 장면이 행해지고 있는 장소를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특정한 표현은 생략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천상의 세계와 지상의 세계는 확실하게 구분했습니다.
천상의 세계는 구름으로 둘러 쌓여있고 예수님에게서는 빛이 발산되고 있습니다.
성인들은 키를 늘어뜨려 신성함과 신비로움을 부각시키고 있고
반면 아래 부분은 지상의 세계로 크기와 비례가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쪽인 천상의 장면에서 구름들은 백작을 천국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둘로 갈라져 있습니다
예수와 마돈나 그리고 세례자 요한,
세 중심인물들은 사도들, 세례자, 왕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중 스페인의 왕인 필립 2세는 당시에 살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려져 있습니다.
황금과 빨간 의복을 입고 있는 성 어거스틴과 스테판은 공손한 자세로 몸을 구부리고 있습니다.
엘 그레코는 매장 장면의 공간을 지방 귀족과 성직자의 그룹 초상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그는 그의 8살짜리 아들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왼쪽에 있는 어린 소년은 엘 그레코의 아들인 호르헤 마뉴엘로
그의 주머니에 있는 손수건에는
아들의 출생년도인 1578년이라는 날짜와 화가의 사인이 표시되어있습니다.
산토 토메 성당 앞에 서서 바라본 골목길 풍경,
중세 도시 톨레도를 느끼기에 충분한 골목길입니다.
양쪽 건물을 이어주는 통로가 독특하여 한컷 담아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톨레도의 칼'로 대변되는 시기에
철 공예품들이 발달하였는데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철 공예를 하시는 분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갑옷,
다양한 문양의 손잡이가 달린 칼들
고풍스러운 총까지~
다시 나와 걷다가,
어느집 철제 대문이 고풍스러워 한장 담아 봅니다.
그리고 톨레도 대성당
이곳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톨레도 대성당은 1225년 이슬람 세력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페르난도 3세의 명에 따라 원래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고딕 양식을 기반으로 성당을 짓기 시작하여 1493년 완성되었습니다.
그 후 세월이 지나면서 증축과 개축을 반복하면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현재의 엄청난 규모와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입니다.
톨레도 대성당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내부가 웅장하고 화려합니다.
톨레도 대성당의 문 중 하나
용서의 문, 지옥의 문, 심판의 문..
세 개의 문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벽화는 성 크리스토프(Saint Christophe)와 아기예수님입니다.
성 크리스토프는 여행자와 운전자의 수호성인입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화려한 성가대석..
그리고 백성모상,
성가대실 출입구에 있는 일명 웃는 성모상.
14세기 초 프랑스에서 조각되었습니다.
중앙제단의 장식을 보면
이보다 더 화려할 수는 없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중앙 열 하단부터 차례로 성모상, 성체 현시대, 예수의 탄생, 성모 승천의 내용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주변에는 예수님의 생애와 고난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걸작~
톨레도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엘 트란스파렌테’(El Transparente)
입체적인 조각과 함께 지붕에 구멍을 뚫어서
조각상과 본당까지 바로 햇빛이 이어져
후광이 비치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든 독특한 건축입니다.
엘 트란스파란테는 대제단 성체 현시대 뒤쪽 성배 등을 보관하고
작은 예배실에 조명을 주기 위해 만든 일종의 보조 공간으로 1721년부터 약 10년간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맞은편 돔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어울리면
거기 새겨진 조각들이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듯 착각을 하게 하는 곳입니다.
빛을 받은 조각상들,
장엄함을 넘어 숙연함까지 느껴지던 조각상들
이제 성물실로 향합니다.
성물실이 천정화~
성물실에는 엘 그레코의 종교화와 고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작은 미술관에 온 것처럼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물실에는 16세기 초 엔리케 아르페가 만든
성체 현시대(Custodia)가 보관되어 있는데,
5,000개의 금 · 은 · 보석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무려 180kg, 높이가 3m가량 됩니다.
성체 현시대는 매년 성체 축일이 되면
톨레도 시내를 도는 행렬에 참가를 위해 성당 밖 나들이를 한다고 하네요.
성물실과 보물실을 둘러보고
다시 성당 내부를 둘러봅니다.
본당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성가대석에는
그라나다가 함락되는 전쟁 장면을 세밀하게 묘사해 놓은 조각들이 있습니다.
어느 곳 하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는
톨레도 대성당이로군요.
톨레도 대성당을 둘러보고
이제 광장을 향해 갑니다.
광장 근처에서 출발하는 꼬마기차를 타기위함입니다.
평화로운 풍경의 광장
광장에서 바라보면
길은 낮은 곳으로 이어집니다.
멀리 성당의 종탑도 바라보이고,
독특한 아치형태의 문이로군요.
톨레도 시티투어 버스,
여행자가 타고 갈 꼬마기차가 들어옵니다.
꼬마 기차를 타고 이 길들을 지나
타호강이 둘러싸고 있는 톨레도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향합니다.
이어지는 톨레도 여행,
아름다운 톨레도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합니다.
올해가 정말 며칠 남지 않았네요.
남은 날들 잘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새해 준비 잘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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