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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작은 암자이지만 보물을 품은 큰 절집-지리산 백장암



앞서 소개해 드린, 지리산 7암자 순례길은 끝났지만,

지리산의 작은 암자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실상사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백장암입니다.

작은 암자이지만,

국보 10호인 석탑과 보물 40호인 석등을 품고 있는 절집입니다. (2014년 9월 2일)





사실 백장암은 실상사를 가기 전,

이른 아침, 먼저 다녀왔습니다.

실상사에서 차로 10분거리,

입구에는 커다란 나무 2그루,

절집의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안긴 암자,





대웅전 앞에 자리한 석탑과 석등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국보 제 10호,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세운 석탑으로

층마다 탑의 몸체에 보살, 선녀, 천왕 등 다양한 인물상을

화려하고도 자유분방하게 새겨 놓았습니다.

지붕 아래에는 일반 석탑과 달리 연꽃을 정교하게 조각하여 놓았습니다.





마치 나무를 다루듯, 돌을 섬세하게 조각한 모습이

시대를 뛰어 넘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층석탑 옆에 자리한 석등,

보물 제 40호로 지정된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


이 석등은 각 부분을 팔각형으로 만든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비교적 완연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받침부에 연꽃이나 난간을 새긴 기법이 옆에 있는 삼층석탑의 조각기법과 동일하여

서로 같은 시기인 9세기 경에 세운 듯 합니다.

석등의 높이는 2.5m이며 팔각형 몸체에는 한 면씩 건너 네 면에 네모진 창을 내었습니다.

지붕은 간결하면서도 평평하게 처리하였으며

실상사 대웅전 앞에 있는 석등에 비해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소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나무 숲에 둘러싸인 대웅전,





단청을 하지 않은 산신각 끝에 매달린 풍경에 눈길이 가던 아침입니다.












9세기에 만들어진 석탑과 석등,

1000년이 넘게 저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나무에 홈을 파서 만들어 놓은 절집의 약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길 위로 나서야 할 시간입니다.











지리산의 암자들은 눈을 들면

모두 지리산을 앞 마당으로 가진 절집들이네요.


남도는 봄 소식이 한창인데,

며칠 째 좀 우울하고 슬픈 날이네요.

모두들 힘내서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고운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