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긴 세월 구비구비 수많은 인생들을 실어 날라온 철길..
부산에서 포항까지 141.2km,
동해남부선..
덜컹거리며 수많은 세월을 달려온 그 길,
그 길 위의 어디쯤..
작은 역을 찾아가 봅니다.
동해남부선 남창역..
동해남부선은 1934년 일제가 남동해안 자원 수송을 위해
부산 부산진구에서 경북 포항시까지 141.2㎞ 구간에 걸쳐 건설했습니다.
동해바다를 따라 남쪽지방을 달리는 기차길이지요.
하지만 단선이라 속도가 느리고 지연 운행이 잦아 복선화 선로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지요
그래서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기차역들
하나씩 돌아봅니다.
느리게 가는 낭만의 기차여행,
그 길을 따라 가보는 추억 여행
동해남부선 남창역입니다. (2013년 12월 13일)
이른 새벽 진하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고
남창역으로 향합니다
역사 위로도 아침 해가 떠오르네요.
남창역
1935년 12월 16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남창역사는 1935년 건축된 소규모 목조 철도역사로
2002년 전면적으로 보수 정비하면서 슬레이트 지붕에서 맞배지붕으로 개량하였고
창호와 문틀을 교체한 곳이라고 합니다.
부산 부전역에서 청량리까지 가는 기차가 들어옵니다.
무엇이든지 빨라져만 가는 세상에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느리게 가는 일도 좋을 듯 합니다.
기차의 창문에 일렁이는 물결들..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설레임처럼 느껴집니다
기차는 긴 경적을 울리며 떠나가고..
서생역과 덕하역 사이 남창역
서생역은 지난번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역이로군요
기차도 서지 않던 간이역
남창역 한켠에 옹기들이 올망졸망 모여있습니다.
멀지않은 곳에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장인들이 직접 옹기를 제작하는 공방과 가마
옹기문화간, 옹기 아카데미관 등 다양한 옹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역을 통해 옹기마을을 홍보하는 것,
좋은 홍보 방법이로군요^^
울주 외고산 옹기마을은 무형문화재 8명, 옹기공방 11개, 전통가마 10개가 있는
옹기집성촌이라고 하니
시간이 넉넉한 여행자는 옹기마을을 둘러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역사 내부를 둘러봅니다.
세월을 품은 의자들..
옹기 소품들도 자리하고 있구요.
작지만 정갈하게 가꾸어진 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차 시간이 다되어 기차를 만나러 갑니다.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는 기차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당시 파업중이었던지라 기차가 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ㅠ
아쉬움에 플랫폼에 오래 서성여 봅니다
이름이 재미있는 남창역 옹기종기 시장
남창역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 앞 솟대와 눈맞춤
역앞에 자리한 오래된 집앞도 서성이다가
조금은 쓸쓸한 담쟁이 덩쿨과 눈맞춤을 해봅니다.
동해남부선..
작년 11월부터 돌아보았던 곳입니다.
지난 동해남부선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느리게 가는 낭만의 기차여행, 그 길을 따라 가보는 마지막 추억여행-동해남부선 http://blog.daum.net/sunny38/11776755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 부산 송정역-사라지는 철길 속으로 떠나는 추억여행/동해남부선 http://blog.daum.net/sunny38/11776757
동해남부선의 수많은 역들중 가장 아름다운 역-좌천역/사라지는 철길 속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758
오랜 세월, 지나온 시간들을 품은 낡은 기차역-월내역/동해남부선 http://blog.daum.net/sunny38/11776765
사라지는 철길 속으로 떠난 추억여행-서생역/동해남부선 http://blog.daum.net/sunny38/11776766
정겨운 시골장터가 있는 호계역-사라지는 철길 속으로 떠난 추억여행/동해남부선 http://blog.daum.net/sunny38/11776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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