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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매화꽃은 바람에 날리고 그 향기 아래 쉬어가는 봄-금시당 매화/밀양여행

 

 

 

담장 너머로는 밀양강이 내려다 보이고

150년이 되었다는 매화는 진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그 매화나무 그늘에 앉아

발을 까닥거리며 향기에 취하고 꽃에 취하는 봄...

 

매화꽃은 바람에 날리고

그 향기 아래 쉬어가는 봄..

밀양 금시당 매화입니다. (2014년 3월 22일)

 

 

 

 

벌들은 붕붕 소리를 내며 부지런히 꽃들 사이를 오가고

바람이 불 때마다 하얀 매화꽃잎은 흩날리는 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봄입니다.

 

 

 

 

밀양시 용활동의 조선시대 정자인 금시당과 백곡재를 만나러 갑니다.

밀양강을 건너 그 밀양강이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한 금시당

금시당을 둘러싼 오래된 나무들이 여행자를 먼저 맞이해 주는 곳입니다.

 

 

 

 

오래된 문고리

문을 두드리면 누군가 열어줄 듯 하지만..

 

 

 

 

열린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시 중문

 

 

 

 

세월의 흔적을 품은 것들을 보면

묘한 설레임이 있습니다.

아마 나이먹어 가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금시매를 만납니다.

수령 150년 정도 된 금시당의 매화..

 

 

 

 

바닥에는 매화꽃들 떨어진 꽃잎들이 가득하고

바깥문을 들어설 때부터 풍기던 매화향이 더 진해집니다.

 

 

 

 

오래된 정자와 오래된 나무..

 

 

 

 

세월의 흔적을 품은 나무의 생김에 먼저 반하고

 

 

 

 

그리고 그 향기에 반하게 하는 금시당 매화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이곳에서 누려봅니다.

 

 

 

 

그저 매화향기에 취해보는 시간들..

 

 

 

 

아직도 큼직한 매실이 열린다는 토종 매화라고 하는군요.

 

 

 

 

참 곱디 고운 매화...

 

 

 

 

그 오랜 시간 꽃을 피워낸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정면에 보이는 곳이 금시당

그리고 오른편에 보이는 곳이 백곡재입니다.

 

 

 

 

금시당은 조선 명종 때 승지로서 학행이 높었던 금시당 이광진(1513-1566) 선생이

만년에 은퇴하여 학문을 닦고 수양하기 위해 1566년 세운 정당(正堂) 입니다.

 

 

 

 

그때 금시당을 짓고 심은 은행나무도

남문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 은행나무가 담장 밖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담장을 넓혀서 이리 담장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압각수라 불리우는 은행나무..

가을에 노랗게 물드는 때에 장관이라며

이곳 주인장께서 가을날 다시 오라고 하시네요^^

 

 

 

 

그밖에도 배롱나무, 단풍나무

갖가지 나무들 철 따라 아름다울을 보여줄 금시당이로군요

 

 

 

 

다시 금시당 금시매 앞에 서봅니다.

이곳의 주인장이신 금시당 이광진 선생의 14대손이신 이두성님

금시당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십니다.

 

 

 

 

1566년 이 금시당을 지으신 이광진 선생은

1년만에 돌아가시고

이후 임진왜란에 그때 지은 금시당은 불에 타버렸다고 합니다

 

 

 

 

그후 1744년 금시당 선생의 5대손인 백곡 이지운 선생이 복원을 하였으며

1867년에는 원래의 건물을 해체하여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주인장께서 내어주신 차와 인절미를 마루에 앉아 먹으며

매화 향기에 이끌려 찾아오는 나비와 벌들을 만나봅니다.

 

 

 

 

 

 

 

 

 

 

 

 

 

 

 

 

 

 

 

 

 

 

 

 

 

 

 

 

 

 

 

 

 

 

 

 

 

 

 

 

 

 

 

 

 

 

 

이제 금시당을 바라보고 서 있는 백곡재 이야기를 하여야 할 듯 합니다.

 

 

 

 

백곡재는 조선 영조 때 재야의 선비로서 명망이 높았던

백곡 이지운(1681-1763)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그 6대손 만성 이용구가 주관하여

1860년에 세운 재사(齋舍)입니다.

 

 

 

 

금시당 매화는 백곡재를 지으면서

그때 심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집을 짓고, 나무를 심고..

집과 나무는 함께 나이를 먹어 갑니다.

 

 

 

 

온돌방과 마루로 이루어진 금시당과 백곡재

금시당과 백곡재는 마루와 온돌방의 배치가 반대방향으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백곡재 뒤편 툇마루

햇살이 좋은 날입니다.

 

 

 

 

그 햇살 아래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나는 봄입니다.

 

 

 

 

봄을 제대로 느끼고 온 하루입니다.

 

 

 

 

매화향기가 이리 진하고 좋은 줄도 알게된 날이기도 하구요

꽃이 질 무렵, 유독 향기가 진해지는 듯 하네요

 

 

 

 

금시당 아래 강가로 내려와 초록빛 물이 오른 나무들을 만납니다

이제 곧 초록빛 환한 봄을 만날 수 있을 듯 합니다

 

 

 

 

금시당 뒤로 길게 이어지는 산이 자리하고

금시당은 그 산의 용꼬리 부분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뒤로는 산이 앞으로는 강이 자리한 금시당

 

 

 

 

담장 너머의 매화와 은행나무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은행나무 노랗게 물들 때 다시 찾고 싶은 곳이로군요

 

금시당 찾아가는 길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밀양 ic- 청도, 밀양방향 좌회전-금시당

 

밀양, 볼거리 많은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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