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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어디에든 존재한다-떠나간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늦가을 아침,

기차가 다니지않는 선로위에는 안개가 찾아오고

안개는 그 선로의 끝마저 가리우고 지우는 시간..

 

그 길위를 걷습니다.

그 길위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들을 만날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세상이 보여주는 아름다움들

그 아름다움들을 카메라에 모셔오는 시간..

 

아름다움은 어디에든 존재합니다.

떠나간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여행자에게 말을 건네는 늦가을 아침풍경입니다.

 

 

 

 

비온 뒤에 노란 은행이 떨어졌습니다.

흑백이 대비되는 노란빛..

냄새는 사라지고 색만 남습니다.

 

 

 

 

기차가 다니지않는 선로위에 낙엽이 떨어져 내립니다.

 

 

 

 

구부러진 기차길을 걷다보면

 

 

 

 

빛바랜 가을의 추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나무 아래 서면 툭툭~

은행알 떨어지는 소리..

가을이 지나가는 소리이지요.

 

 

 

 

붉은 단풍잎,

아직은 선명한 가을의 기억들..

 

 

 

 

평상시에는 레일바이크가 다니는 철로..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수북하게 쌓이는 가을의 기억들을 담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좋겠군요.

 

 

 

 

가을을 넘어서 겨울로 가는 길,

겨울은 바퀴를 구르고, 강아지가 뛰어가듯 그리 바쁘게 오는 듯 합니다.

 

 

 

 

무성한 나뭇잎들

시들었지만 아직은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하지만 곧 이리 혼자 남겠지요?

마지막 잎새..

 

 

 

 

혼자가 아닌 여럿,

숲을 이룬 단풍나무들은 좀 오래 가을로 남아 있어줄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괜찮아, 우린 이대로 겨울을 날거야 하는 녀석들이 있는가하면

 

 

 

 

이미 흙으로 다 보내고

빈의자처럼 쓸쓸히 가지만 남은 녀석들도..

 

 

 

 

떨어진 가을,

떠나간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그 쓸쓸함에 대하여 온몸으로 이야기하는 시든 잎새들..

 

 

 

 

바람이 불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들..

 

 

 

 

 

 

 

 

 

 

 

 

가을은 그렇게 떠나갔다는..

 

2013년 11월 16일, 화천에서 만난 늦가을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