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귀로 향을 듣는 꽃’으로 불리웁니다.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고요해야 진정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지요.
이 봄, 매화를 찾아 떠납니다.
탐(探)매라고 부를 수도, 심(尋)매라고 부를 수도 있는 길..
그리 거창하게 이름붙일 것도 없이
그저 매화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봄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절집의 산문을 지나 안마당으로 들어서니
매화나무 근처에 못미쳐 꽃보다 향기가 먼저 마중을 나옵니다.
매화꽃 붉은 향기에 취한 봄을 만나고 왔습니다.
통도사 홍매화입니다. (2013년 3월 5일)
매화는 아직 활짝피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주말쯤이면 만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멀리서도 진한 매화향기 가득하니
그 붉은 향기에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붉은 향기를 따라 온 녀석이로군요.
수많은 벌들이 매화꽃 위에서 붕붕 날개짓을 하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벌의 날개짓이 보이시나요?
통도사에는 이른 봄을 알리는 매화나무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지요.
극락보전 뒤에는 수령이 150년이 훌쩍 넘은 홍매 두 그루
한그루는 꽃잎이 겹으로 된 짙은 매화이고
그 옆에는 연분홍빛을 띤 매화이지요.
두 그루 중에 연분홍빛을 띤 매화, 겨우 꽃 한송이를 피워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진사님들 제일 많이 모여 있는 매화~
일명 자장매로 알려진 수령 350년 된 홍매화..
수령이 오래된 나무라 그런가요?
이 홍매화 근처에만 가도 향기에 먼저 취할 듯 합니다.
올해는 가지치기를 해놓으셨네요.
아마 작년보다 더 풍성한 매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은 새, 매화가지에 앉아주기를 기다리는데
야속한 새는 담장 근처만 배회하다 사라지는군요.
새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붉은 꽃을 담습니다.
꽃을 담다보니 어느새 꽃 향기에 취하고,
봄에 취하는 듯 합니다.
봄은 가슴에 품으라고 했던가요?
환하게 시작되는 남도의 봄을 가슴 가득 품어봅니다.
자장매 옆에 자리한 또 한그루의 매화
그리 크지않은 나무이나
이 나무 또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중입니다.
절집의 문창살과 어우러진 흰빛깔이 곱습니다.
매화꽃 붉은 향기 가득한 봄을 담느라 분주한 진사님들을 모셔와봅니다.
꽃그늘 아래서 꽃을 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 곳입니다.
지나가는 모든 이들의 카메라를 꺼내 들게 하는 봄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어안으로 담아보는 봄입니다^^
이제 사방에서 봄이 앞다투어 피어날테지요.
천년고찰의 아름다움까지 만나볼 수있는 봄..
그 봄을 만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년 봄에 다녀온 사진을 찾아보았더니
작년에는 3월 21일에 다녀왔네요.
올해는 꽃의 개화시기가 좀 빠른가봅니다.
작년에 만나고 온 통도사의 매화를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천년고찰 통도사에서 진한 향기로 만나는 봄-통도사 홍매화 http://blog.daum.net/sunny38/11776009
통도사 찾아가는 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ic - 양산방향 좌회전 - 신평사거리에서 우회전 - 통도사
오늘은 통도사의 매화 소식만 전해보았습니다.
전에 통도사와 암자들 폭풍 포스팅한 적이 있는지라.. ㅎ
통도사를 가시거든, 아름다운 암자들도 꼭 들러보고 오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혹 천년고찰 통도사의 이야기들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보세요~
소나무 향 가득한 길을 걷다-소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양산 통도사1 http://blog.daum.net/sunny38/11775682
웅장하기보다는 포근한 느낌의 전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양산 통도사2 http://blog.daum.net/sunny38/11775683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절집을 만나다-통도사 3 http://blog.daum.net/sunny38/11775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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