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억의 하남성,
그중 인구 1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안양은 하남성의 중심 도시입니다.
안양은 3천년전 중국대륙의 고대국가인 은(殷)나라의 수도였던 곳이며
주(周)나라 문왕이 '주역(周易)'을 발전시킨 곳이며,
세계 최초의 문자 중 하나인 '갑골문자'의 고향으로 '문자의 성지'로 불리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안양에 위치한 문자박물관..
세계 최초로 문자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안양의 문자박물관은 갑골문자의 발굴지 인쉬(殷墟)에서 8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1만여 평의 면적에 은(殷).상(商)시대의 부조에다
고대와 현대 건축의 이미지를 조화시켰는 안양의 문자박물관입니다. (2012년 7월 19일)
거북 등뼈에 썼다는 갑골문자
갑골문자는 상형문자이며 한자의 초기 형태에 해당하는 문자입니다.
중국문자박물관의 정면 모습입니다.
갑골문의 자(字)에서 따온 대형 조형물을 시작으로
30여m의 긴 참도를 따라 박물관의 본관에 이르게 되어 있습니다.
중국문자발전사의 기본맥락을 반영하고 있는 중국문자박물관은
중화문명을 과시한 경관식 문자대궁전이라고 자랑하는 곳입니다.
1만평의 대지 위에, 대형 조형물, 대형 박물관..
커다란 것들에 익숙해져야 하는 중국여행입니다^^
30여m의 참도에는 갑골문을 형상화 해놓은 조형물들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박물관의 커다란 기둥
금색지붕에 붉은색 기둥, 빼곡하게 상형문자들을 형상화 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문자박물관은 원형의 해자를 두른 정사각형으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사각형이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세계관을 따르고 있습니다.
4개 층에는 전시실 6개를 두어, 기획전 전시실을 제외한 1~5전시실에다 한자의 모든 것을 빼곡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중국문자박물관'이라는 쓴 현판을 볼 수 있습니다.
천정을 올려다보면 4층 건물 높이 그대로 툭 트인 천정..
사방의 벽에는 문자에 관한 글들이 적혀 있습니다.
이 박물관의 초대관장은 중국문학의 태두로 불리는 펑치융(馮其庸.85)이 맡았다고 합니다.
전시관들을 둘러봅니다.
1층 중앙부에는 갑골문자에 관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갑골문자에 많은 것을 할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발견된 갑골문자를 책으로 인쇄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갑골 문자(甲骨文字)는 1900년 이후 중국 은허에서 대량으로 발굴된 고대 문자로,
거북의 배껍질(甲)와 짐승의 뼈(骨)에 새겨진 문자였다는 데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발견된 지역의 명칭을 따라 은허 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갑골 문자는 상형 문자이며, 한자의 초기 형태에 해당된다.
발굴된 뼈의 연대는 대부분 기원전 1200년에서 기원전 1050년으로 은나라말기에 해당한다.
현재까지는 은허를 위주로 중국에서만 발견되었다.
요하 동부에서는 갑골은 발굴되지만, 갑골문이 새겨진 것은 단 한 점도 없다.
-위키백과에서 모셔온 글입니다-
실제의 갑골문자는 2층 전시실에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 문자박물관에는 수장된 문화재가 4123점, 보조 전시품이 1058점에 달하는데
그중 1급 문화재가 305점으로서 갑골문, 금문, 죽간, 백서(비단책), 한자발전사, 한자서법사, 소수민족문자 등 여러 방면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2층의 한 전시실, 발굴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양의 인쉬갑골문 발견,
그리고 발굴과 연구과정들을 보여줍니다.
중국인들이 말하길 이곳은 "중국 문자의 집'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3600년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
중국문자, 즉 한자는 갑골문 이래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지요.
2층에서는 다양한 갑골문자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은허에서 출토된 귀갑(거북의 껍질)·우골(소뼈)에 새겨져 있는 문자로
이것은 점치는 데에 사용되었으므로 복사(卜辭)라고도 하는데,
반경(盤庚)부터 주왕(紂王)까지의 12왕, 273년 동안에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귀갑이나 짐승의 뼈를 사용한 복점은 신석기시대부터 행해졌지만,
여기에 문자를 새긴 것은 은나라뿐입니다.
현재 알려진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로, 회화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나,
순수한 그림문자보다는 진보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로 밝혀진 내용은 제사·풍우·전렵(田獵)·농경·군사·사명(使命)·질병·복점 등입니다.
-위키백과에서 모셔온 내용입니다
위에 설명한 내용들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상왕조 초기에 뼈를 이용해서 점을 쳤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리고 거북이 등껍질에 새겨진 갑골문자입니다.
거북이 등껍질을 끌로 파낸 후 달구면 균열이 생기는데
그 갈라진 모습을 보고 점을 쳤다고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갑골문자들
다른 전시실로 들어가니
목간에 새긴 문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에 사용하였던 매듭을 이용한 상형문자(?)
전해져 내려오는 비석들의 탁본
그리고 갑골문자에서 시작한 문자가
어찌 변천되어 가는지 보여줍니다.
갑골문(甲骨文), 청동기에 글을 쓴 금문(金文), 대나무나 나무에 쓴 글인 목간(簡牘), 비단에 쓴 글인 백서(帛書) 등
다양한 전시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목간을 만드는 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발굴된 목간
역사적으로 발굴된 세계문자는 100여개 내외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문자는 몇 개나 될까요?
한글을 비롯해 28개 문자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
놀랍지요?
그렇다면 세계에는 몇 개의 언어가 있을까요?
세계에는 6천900개 이상의 언어가 있지만 2주에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대 언어의 영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언어가 표기할 문자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
우리나라도 제주방언을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하고 유네스코에 등록했다고 하지요.
뼈에 새긴 글, 거북의 등에 새긴 글이
몇 천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도 발견된다는 사실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층 더 올라 다른 전시실로 향합니다.
중국의 고대 민족들이 사용한 문자들에 관한..
현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만주어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목간에 새겨놓은 글씨들
한국어가 조선문이라는 이름 아래 소개되고 있습니다.
훈민정음을 비롯한 세권의 책이 한글을 소개하는 전부로군요.
과거의 유물들, 도자기 등에서 발견된 문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른편 맨 아래쪽은 명문이 새겨진 청동기입니다.
이곳 중국문자박물관은 중화문명을 과시한 경관식 문자대궁전이라고 자랑하는 곳이라고 하지요^^
또 다른 문자의 숲으로 가볼까요? ㅎ
영화 '공자'에서 이런 목간에 책을 쓰던 사람들을 본 기억이 납니다.
설명을 보면 昌??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무슨 문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래 된 것이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2009년에 개관하였다는 박물관
방대한 전시물에 다 둘러보기도 벅찬 곳입니다.
이제 인쇄술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인쇄하는데 사용되었던 도구들
독일의 구텐베르크와 다양한 활자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근대에 와서 사용된 인쇄기계들
중국의 한자는 많게는 2만자..
그걸 인쇄하려면 얼마나 많은 활자판들이 필요할까요?
활자판들이 둥글게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중국 인쇄 방식의 발전 과정에 타자기가 없다는 것~
그것이 중국 인쇄 방식의 특징이라고 하지요.
많게는 2만자, 적어도 4000여개의 한자를 자판에 심을 수 없었기 때문.
덩샤오핑이 생전에 문자 정보화 사업에 3000억위안을 책정한 것도 그런 연유라고 하지요.
하지만 결과는 신통하지 않았습니다.
한자의 발음을 알파벳으로 쳐넣으면 많게는 동음자 30여개가 뜨는데 이 가운데서 원하는 글자를 골라 입력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중국 3,600년동안의 한자의 화려한 과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과연 한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뭐 10억의 인구가 쓰는 문자이니 사라질 염려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또 다른 전시실
중국의 소수민족들에 관한 전시실입니다.
그들의 다양한 복장과
독특한 풍습들에 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규모일진 몰라도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곳은 아닙니다.
설명서에는 한자만 되어 있을 뿐,
영어로도 씌여있질 않으니 한자에 약한 여행자, 무엇이 무엇인 줄 알길이 없습니다.
소수민족들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맨 위층에서는 현대 서예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서체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중국 7대 고도인 안양,
그곳에서 만난 문자박물관..
문명발상지에 만들어진 방대한 박물관
조금 더 친절한 박물관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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