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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동.서양의 소리와 움직임이 서로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연-해인삼매

 

 

 

화엄경(華嚴經)에는 ‘해인삼매(海印三昧)’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기선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큰 바다에 비유한 것입니다.

거친 파도, 즉 중생의 번뇌·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海) 속에 비치는(印) 경지가 해인삼매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의 깨달음의 모습이고,

중생의 본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해인사의 이름은 여기서 유래했다고 하지요.

 

해인사는 요즘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의 주 무대가 되고 있는 곳이지요.

그중에서도 대장경 1,000년 예술, 대장경에 길을 묻다- 란 주제로

해인아트프로젝트가 한창입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김아타님의 얼음 불상은 해인아트프로젝트의 개막 퍼포먼스의 하나였구요.

해인사 안팎에 5여점의 작품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해인사 경내, 대적광전앞에서

복합. 실험적인 퍼포먼스인 '해인삼매' 가 공연되었습니다. (2011년 9월 24일)

 

동.서양의 소리와 움직임이 서로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연으로

대장경 조성 천년을 축하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합니다.

 

소리와 빛..

동양적인 선과 움직임..

처음부터 끝까지 눈 떼기 힘든 공연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가을밤이 푸르르게 변할 즈음..

스님들의 법고연주가 예불소리로 이어지며

대적광전 앞, 3층석탑 주변은 이날 밤의 무대로 변합니다.

 

대적광전 앞 계단을 춤을 추며 내려오는 무희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암부 차이가 너무 심해

사진으로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영희 무트댄스..

체내의 호흡과 기를 활용하여 몸짓을 완성한다는 무트댄스를

이곳 해인사에서 만납니다.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이어지고..

 

 

 

 

무트’는 우리말의 ‘땅’, 독일어로 ‘용기’, 이집트어로 ‘태양의 여신’을 뜻한다고 합니다.

땅을 밟고 선 인간의 모습에서 무겁고, 어둡고, 극적 에너지를 생성하는

독특한 호흡법의 무트댄스라고 합니다.

 

 

 

 

그녀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음악이 되고, 염불이 되는 듯한 착각이 드는 여행자입니다.

 

 

 

 

땅에 감사하고, 하늘에 기도하고..

 

 

 

 

그 땅을 딛고 서서, 우뚝 선 인간이고자 하는..

 

 

 

 

무용수들의 표정 하나하나, 손끝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하는 여행자입니다.

 

 

 

 

 

 

 

 

 

 

 

 

드럼과 색소폰의 강렬한 연주와 함께,

그녀들의 몸짓은 이어지고..

 

 

 

 

 

 

 

 

 

 

 

 

 

강렬한 표정과 몸짓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어두운 밤 절집이라는 무대가 주는 신비감까지 더해져

가슴 두근거리는 공연입니다.

 

 

 

 

 

 

 

 

 

 

 

 

 

어느 순간, 몸짓으로 이야기하던 무용수들의 춤 사위가 멈추고.

대적광전 위의 계단으로 올라 사라집니다.

 

 

 

 

그리고 강렬한 무트댄스 뒤에 조용히 다가와 자리잡은 스님들..

아무런 동작도,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앉아 계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피아노 연주와 노래..

 

스님들이 연주에 맞춰 탑돌이를 하시고..

 

 

 

 

조금 느린 셔터로 담아보는 탑돌이..

 

 

 

 

영상과 무용,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공연이 끝나가고..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은 이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계시는 밤..

 

 

 

 

하늘에는 별이 가득하고,

산사에는 늦은 고요가 찾아옵니다.

 

해인사 일원에서 2011 대장경천년문화축전이 한창이신 것은 아시지요?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http://www.tripitaka2011.com/ 을 클릭하십시오~

 

 

합천 해인사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 해인사 ic - 우회전 - 해인사 (해인사ic 에서 17km정도이며, 계속 이정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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