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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배롱나무 환하게 꽃 피우는 요즘, 자꾸만 가고 싶은 곳-담양 명옥헌원림

 

 

 

요즘은 사찰이나, 서원이나 고택을 가보면

오래된 배롱나무들 붉은 꽃을 피우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배롱나무 한창 환하게 꽃 피우는 요즘...

자꾸만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안동 병산서원과 담양 명옥헌..

병산서원은 지난번에 다녀왔고,

추석을 이용해 명옥헌원림에 다녀왔습니다. (2011년 9월 9일)

 

명옥헌에 이르니 배롱나무 환하게 꽃피우고 있더군요.

하지만 쬐끔 안타까운 것은 날씨가 흐려

빛이 없으니 꽃의 빛깔이 살지 않는다는 것..

 

거기다 제 카메라를 빌려줘서 다른 카메라를 썼더니 손에 익숙지않아

마음에 드는 사진은 없지만,

여행자가 좋아하는 곳이라 몇장 올려봅니다.

 

 

 

 

명옥헌 앞쪽의 저수지의 거대한 고목과 뒤쪽에 위치한 정자..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잘 들르지않고 가는 곳인데

이곳도 참 좋습니다.

 

 

 

 

명옥헌 정자 앞의 오래된 배롱나무..

손으로 만져보면 그 줄기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화엄연못 둘레로 배롱나무가 심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롱나무 절정이던 때..

이제 막 꽃잎이 지기 시작하였더군요~

 

 

 

 

명옥헌의 화엄연못 주변에는 20여 그루의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거기다 노송들이 호위하듯 둘러 서 있기도 하구요.

 

 

 

 

꽃무릇이 한송이 이제 막 피었더군요.

지금쯤 제법 꽃을 피웠을 듯 하네요.

 

작년에는 9월 24일날 다녀왔는데

그때는 배롱나무꽃은 거의 지고, 대신 연못 둘레로 꽃무릇이 지천이었습니다.

 

 

 

 

 

 

 

 

 

 

 

 

 

 

이곳에 오면 저 정자 위에 앉아

차도 한잔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ㅎㅎ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이날은 차를 준비해가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정자에 올라 앉아있다가

명옥헌의 풍경들을 액자에 담습니다.

 

 

 

 

지붕 아래로 내려오는 가녀린 풀에게도 인사를 건넵니다.

 

 

 

 

정자 뒤편에도 배롱나무 숲이 자리하고..

 

 

 

 

옆은 아름드리 나무가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담양의 정자에 꼭 빠지지 않는 아름다움 하나~

어여쁜 굴뚝^^

 

 

 

 

명옥헌은 오희도(1583-1623)의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이 부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서 글을 읽고 많은 저술을 남긴 별장터입니다.

우암 송시열은 그의 제자 오기석(1651-1702)을 아끼는 마음에 명옥헌이라 이름짓고 계곡 바위에 새겼습니다.

 

계곡 사이로 수량이 풍부했을 때에 <물이 흐르면 옥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하여 이름을 얻었다 합니다.

이후 오기석의 손자 오대경(1689-1761)이 연못을 파고 정자를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자의 앞뒤에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는 적송과 배롱나무를 심었습니다.

 

 

인조는 왕위에 오르기 전 전국의 인재를 찾아 호남지방을 방문할 때, 후산(명옥헌이 위치한 곳이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 입니다) 에

머물고 있는 오희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때 인조는 오희도를 등용하기 위해 세 번 찾아왔다고 하지요.

 

이때 명옥헌 뒤에 인조의 말을 맸던 오동나무가 있어, 인조대왕 계마행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현재 이 나무는 고사하여 없어졌다고 합니다.

 

 

 

 

몇백년은 되었을 아름드리 배롱나무들..

그 세워을 품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몇장 담아봅니다.

 

 

 

 

 

 

 

 

 

 

 

 

 


 

 

 

 

 

 

 

 

 

 

 

 

 

 

 

 

 

 

 

 

 

 

 

 

 

 

 

 

 

 

 

 

 

 

 

 

 

 

 

 

 

 

 

 

 

 

 

 

 

 

 

 

 

 

 

그리고 명옥헌 조금 아래,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저수지도 둘러봅니다.

 

 

 

 

큰 고목이 주는 넉넉함..

낙엽이 지고 바닥에 깔릴 즈음도 참 좋을 듯 합니다.

 

 

 

 

저수지 뒤편으로도 정자가 하나 자리하고 있어서..

 

 

 

 

그 정자에 오르면 저수지와 그 뒤의 후산리 은행나무가 보이고,

앞으로는 먼 산의 능선과 들판이 보입니다.

 

참으로 편안하고 넉넉한 시간들입니다.

 

 

 

 

이 사진은 작년 9월 24일에 갔을 때 꽃무릇 활짝 핀 모습입니다.

 

 

 

 

배롱나무 꽃은 대부분 지고, 연못 둘레로 꽃무릇이 가득 피어 있었지요.

 

 

 

 

화엄연못 속에 비친 세상..

 

갈때마다 실망시키지 않는 곳들이 있지요.

그래서 가고 또 가게 되는 곳들..

이곳도 여행자에겐 그런 곳입니다.

 

 

 

명옥헌원림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창평ic - 광주, 고서방향으로 우회전- 2-3km쯤 가다다 반대편에 명옥헌원림 이정표(이정표를 놓치기 쉬우니 반대차선쪽을 잘 살피고 가야합니다)

-명옥헌원림

 

 

지난해 꽃무릇 핀 명옥헌을 보시고 싶으시다면~

 

화엄 연못가에 세들어 살고 싶은 욕심이 절로 생기는 명옥헌 원림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6

 

 

담양의 다른 여행지를 보시려면~

 

여기가 무릉도원인 듯... 담양 환벽당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4

 

독서를 하면서 횟수를 동그라미로 표시했던 옛사람들-한국 가사문학관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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