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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서원-경주 옥산서원

 

 

 

지난해 8월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의 양동마을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었지요.

 

경주의 양동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있으니

인근에 위치한 옥산서원과 독락당입니다.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 선생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말년을 보낸 곳이며(보물 413호)

독락당과 계곡을 마주보며 서 있는 옥산서원은

경주의 부윤 이제민이 이언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안강고을 선비들과 함께 만든 곳으로

이언적 선생을 봉향한 곳입니다.

 

지난 겨울에 다녀온 곳인데,

얼마전 대구의 도동서원을 올리다보니

우리나라 5대 서원 중에 이곳 옥산서원의 포스팅이 빠져 있어 올려봅니다. (2010년 12월 4일)

 

사진은 옥산서원의 무변루에서 바라본 서원의 모습입니다.

 

 

 

 

서원의 정문은 이곳이 아니라

왼쪽 담을 끼고 돌면, 역락문이 있으나

문이 잠겨 있어 협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층이 다르게 세워진 담장하며,

우람하게 서 있는 소나무의 모습은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협문을 통해 보면, 무변루의 모습이 살짜기 보이다가..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향나무가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무변루 양쪽으로 커다란 향나무들 자라고 있어

이 서원의 오랜 시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서원 뒤편으로는 경각이 자리하고 있구요.

 

사실 옥산서원은 전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문적 수가 가장 많은 서원입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활자본 중 가장 오래된 책으로

보물 제 524호로 지정된 <정덕계유사마방목>이 가장 대표적이며

이밖에도 삼국사기, 해동명적 등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문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서원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 선생을

제향하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서

조선 선조 5년(1572)에 설립되었으며

그 이듬해에 선조가 서원이름을 내렸습니다.

 

 

 

 

경내에는 사당인 체인묘, 구인당, 기숙사인 동재(민구재)와 서재(암수재)

무변루, 역락문, 어서각, 회재 선생 신도비 등이 있습니다.

 

무변루에서 바라본 옥산서원의 모습입니다.

 

이 서원의 중심건물인 구인당의 모습과

동재와 서재의 모습입니다.

 

 

 

 

구인당에 걸린 옥산서원 현판

 

옥산서원 현판은 원래 이산해가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재로 소실 되자 한석봉이 다시 썼고

지금도 그것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1573년 선조가 내렸다는 서원의 이름..

 

현판 뒤쪽의 또 다른 글을 보면

대구 도동서원에서와 마찬가지로

닭의 모양이 조각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널찍한 강당의 마루와 단청을 입힌 천정..

 

 

 

 

호남은 소쇄원을 비롯한 정자문화가..

영남은 서원을 중심으로 한 유림문화가 발달하였다고 하지요.

 

요즘 영남의 서원들을 둘러보고

그걸 새삼 느끼고 있는 여행자입니다.

 

 

 

 

구인당에서 바라보는 무변루와 동재의 모습..

 

 

 

 

무변루를 오르는 나무 사다리는

병산서원의 나무 사다리를 닮아 있는 듯도 하고..

 

 

 

 

하지만 병산서원은 자연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구조라면,

이곳 무변루를 비롯한 옥산서원은

바깥 경관을 완곡히 차단한 채

중정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자연과의 단절로 학습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배여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는데..

 

과연 효과는 있었을련지 궁금해집니다^^

 

 

 

 

무변루 현판..

 

모자람도 남음도 없고, 끝도 시작도 없다.

빛과 맑음이여, 태허를 노니는구나.

 

무변루 편액 한편에 적힌 글귀입니다.

 

 

 

 

구인당 뒤쪽으로 가면

회재 이언적 신도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도비의 주인공인 회재 이언적(1491∼1554)은

16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성리학자이자 사림파 관료입니다.

 

선조 초, 추숭(追崇)과정에서 기대승(奇大升)에 의해 그의 신도비명이 찬(撰)해졌고

1577년(선조 10)에 이산해(李山海)의 글씨로 

이곳 옥산서원 내에 신도비가 건립되었습니다.

 

이수와 귀부의 조각이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구인당 위로 자리한 체인묘..

회재 이언적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인데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구인당 뒤편의 아궁이

 

구인당은 오로지 마루로만 된 것이 아니라

양편에 방을 가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한겨울임에도 푸르른 소나무가 있어

겨울을 잊게 합니다.

 

 

 

 

무변루를 돌아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무변루 앞은 이곳 옥산서원의 정문인 역락문입니다.

 

 

 

 

옥산서원의 정문인 역락문의 모습입니다.

 

 

 

 

역락문에서 왼편으로 돌면

인언적 선생 신도비각으로

바로 들어설 수 있는 문인 세심문이 나옵니다.

 

늦은 가을에 떨어졌던 은행나무들

깔린 길이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화를 피했었던 곳이며

조선 말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손당하지 않았던 곳..

우리나라 5대 서원 중의 하나인 곳..

 

500년 가까운 세월을 견뎌온

기와 하나하나에도 긴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 느껴집니다.

 

 

 

 

이곳 옥산서원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

 

 

바로 서원 앞을 흐르는 작은 폭포수..

그리고 계곡과 우람한 바위들..

 

이곳 자계천을 사이에 두고

독락당과 옥산서원이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커다란 바위 위에 무언가 새겨져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 글씨..

 

세심정이라 혼자 추측해 보는 여행자입니다.

 

 

 

 

옥산서원에서 독락당을 가려면

자계천의 반석 위로 놓인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발밑으로 흐르는 실개천을 외면하며

조심조심 건너는 길..

 

길은 독락당으로 이어집니다.

 

 

 

옥산서원 찾아가는 길

 

위치: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7번지

대구-포항 고속도로 서포항 IC - 국도 31호선을 타고 달성 네거리 - 68번 지방도를 타고가다 안강읍에서 국도 28호선 - 옥산서원

 

 

우리나라 5대 서원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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