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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화림동 계곡의 네번 째 이야기-구름다리를 건너 만나는 거연정

 

 

 

거연정은 군자정에서 걸어서 100m 만 오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2010년 7월 26일)

함양 정자 여행의 마지막 코스..

거연정은 이전의 정자와는 달리 정자가 세워진 위치가 독특합니다.

계곡을 끼고 있는 것은 다른 정자와 차이가 없지만, 계곡 가운데 바위 위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것이 다릅니다.

 

 

 

 

거연정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화림교라는 구름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철로 만들어져 걸을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나는 다리를 건너면 마날 수 있는 거연정

 

 

 

 

울퉁불퉁한 바위 위의 거연정은 어쩐지 위태로와 보입니다.

 

 

 

 

이 정자는 고려말 전오륜의 7대손을 지낸 화림재 전시서 선생이 시복거(始卜居) 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1872년에 건립하고, 1901년 증수한 곳입니다.

거연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누각 건물입니다.

 

 

 

 

거연정의 현판

 

 

 

 

겹처마에 합각지붕 형식으로 내부에 뒷벽을 판재로 구성한 판방 1칸이 있는 것도 독특합니다.

판방의 모습

 

 

 

 

 거연정에서 바라본 화림동 계곡

 

자연에 내가 거하고, 내가 자연에 거한다는 뜻의 거연정

 

 

 

 

거연정 앞에는 화사한 접시꽃이 여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산이 수려하고 물이 맑은 곳에 정자를 세워 자연과의 동화를 꿈꾸었습니다.

시를 짓고 열띤 토론을 하였을 공간..

흥이 넘치면, 노래와 춤도 추었을 공간..

정자는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의 품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과 어우러진 정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

책 한권 들고 그곳에 앉아 여름을 보내고 싶은 곳입니다.

시 한편이 절로 떠오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