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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1830년대 건립된 조선시대 전통가옥인 함양 오담고택

 

 2009년 2월 7일, 수백년 된 전통 한옥이 잘 보전 되어 있는 함양 지곡 개평 마을의 한옥들을 보러 갑니다.

1830년대에 건립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전통가옥으로 조선후기 건축양식과 가구기법을 볼 수 있는 오담고택을 먼저 둘러봅니다. 

오담고택의 대문과 그 옆에 있는 사랑채

 대문 지붕의 옆면

 오담은 소유자 정명균의 6대조인 정환필 선생의 호인데 선생은 조선 말기의 학자로서 문장력이 특출하여 남계서원의 출입루인 풍영루기를 지었는데 특히 문장이 아름다워 문학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문간 옆의 사랑채

오담고택은 1838년에 사랑채를 먼저 건립하고 2년 후에 안채를 건립한 이후 여러번의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는 가옥입니다.

사랑채는 전, 후퇴칸이 서로 다른 비대칭의 단면 구조인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가옥으로서 후손들이 골목길에 건립되어 있던 대문간을 사랑채에 붙여 중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창문도 격자의 창호로 되어 있습니다. 위로 올릴 수 있게 되어 있는 창문

 창문의 고리

 대문을 들어서니, 사랑채의 옆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층으로 올려놓은 디딤돌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채의 뒷면과 장독대

이곳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인 듯 합니다. 집안 곳곳에 사람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뒷켠의 LPG 가스통과 세수대야와 다른 살림살이들이 보입니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전, 후툇집으로 기단은 자연석을 3-4단 쌓고 그 위에 자연석으로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는데, 기둥은 모두 방주이며 약한 만흘림을 두었습니다. 맛배지붕에다가 좌우측에 부섭 지붕을 설치하였습니다.

마루는 우울마루 형식이며 우측방 전면의 툇마루는 약간 높이차를 두었습니다.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과 가구기법을 볼 수 있는 건물입니다.

 한옥의 마루

긴 마루를 보면 어쩐지 신발을 벗고 올라 서 보고 싶어집니다.

 양쪽의 작은 창문과 가운데 창문(?)

대칭과 어울림의 조화를 볼 수 있습니다.

 마루에 내걸린 등

시대가 변했으니, 호롱불, 등잔불은 사라지고 형광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당에 있는 돌절구

 마루 한켠에 걸려 있는 옥수수

 

주인 없는 빈 집에

바람만 쓸쓸하게 불어오고..

옥수수 하나 걸려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