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이제 한낮의 기온도 차츰 내려가고..
가을이 왔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요 며칠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붉은 꽃..
꽃무릇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습니다.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그리고 고창 선운사..
꽃무릇을 떠올릴 때면 생각나는 곳들이지요.
이 세곳 외에도 꽃무릇이 장관인 곳으로
천년의 숲으로 불리우는 함양 상림숲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30여 만 포기의 꽃무릇이 피어
초록의 숲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붉은 열정으로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이 가득한 천년의 숲..
함양 상림숲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19년 9월 19일)
보라 빛과 붉은 빛의 조화~
초록빛 숲 아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꽃무릇~
상림 숲 입구를 들어서자,
보라빛 맥문동과 붉은 꽃무릇이 어우러진 풍경이
여행자를 맞이해 줍니다.
위천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상림은 1100여년 전인 신라 진성여왕 때
당대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이 조성한 ‘가장 오래된 인공림’입니다.
함양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이 위천의 잦은 범람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잦자 둑을 쌓고 나무를 심었다고 하지요.
당시에는 대관림으로 불렸으나, 대홍수로 숲 중간이 쓸려가며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고,
그 후 마을이 들어서며 하림은 사라져 버렸다고 하지요.
붉은 꽃에는 나비가 날아들고~
빛과 그림자입니다.
붉은 꽃에는 아침 해가 비추이니
마치 조명을 받은 듯 합니다.
숲 사이로 개울이 흐르기도 합니다.
낙엽활엽수림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림에는
21만4500㎡(6만5000평)의 면적에 120여종의 나무 2만그루가 빼곡히 들어 서 있습니다.
그 나무들 아래 붉게 붉게 피어나는 꽃무릇~
숲에 사는 다람쥐도 모델이 되어줍니다.
상림숲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을 풍광을 으뜸으로 친다고 하지요.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숲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고,
가을이 무르익을 즈음이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낙엽이 쌓이는 늦가을에는
상림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고 합니다.
꽃무릇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행자는 꽃무릇을 보면,
늘 춤추는 나비가 떠오릅니다.
활짝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것만 같은 나비가 느껴집니다.
평지에 조성되어 있는 숲은
산책하기에 참 좋습니다.
개울가로 피어 있는 붉은 꽃들,
물 속의 반영도 담아 봅니다.
숲은 붉은 꽃을 품고 있어 환호하는 듯 하고,
꽃은 초록의 숲에 안겨 있어 환호하는 듯 합니다.
이른 아침 빛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풍경..
빛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걷다보니 상림숲의 끝자락,
물레방아에 이르렀습니다.
붉은 꽃과 함께 담아보는 물레방아,
뒤돌아 나오는 길,
붉은 꽃들이 내내 따라옵니다.
함양 상림숲 꽃무릇은 이번 주말이 절정일 듯 한데
태풍 소식이 있으니,
어찌 되련지 모르겠네요.
꽃무릇하면 떠오르는 곳들,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서울 길상사, 그리고 담양 환벽당까지...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붉은 빛으로 흔들리며 오는 남도의 가을-고창 선운사 꽃무릇 http://blog.daum.net/sunny38/11777220
붉은 빛으로 흔들리며 오는 가을-길상사 꽃무릇 http://blog.daum.net/sunny38/11777169
남도의 초가을을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영광 불갑사 꽃무릇 http://blog.daum.net/sunny38/11775167
붉은 열정으로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을 만나러 가다-담양 환벽당 http://blog.daum.net/sunny38/11776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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