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맛집이 한자리에 만났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되어 맨처음 머물렀던 강진 사의재..
그곳에 가면 깔끔하고 맛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당시 대역죄인 서학을 믿어 유배왔던 다산에게
누구도 선뜻 방을 내주지 않았었지요.
그때 주막의 주모가 방을 내주어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이곳에서 4년을 머물렀다고 하지요.
강진 읍내에 자리한 사의재를 둘러보고
사의재에 나란히 자리한 주막에 들러 맛난 추어탕 한그릇..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 강진에서 처음 머물렀던 주막에서 맛보는 추어탕
그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2013년 2월 17일)
지난 포스팅에서 강진 다산초당을 이야기 하였었지요.
정약용 선생이 다산초당에 머물기 전까지
7년동안 주막과 암자 등을 전전하였다고 하지요.
그중에서 처음 4년동안 머물렀던 사의재(四宜齋)..
사의재는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하는 곳’이란 뜻으로,
다산이 꼽은 네 가지는 맑은 생각과 엄숙한 용모, 과묵한 말씨, 신중한 행동이었습니다.
돌담 너머 자리한 사의재..
마당에 커다란 가마솥이 걸려있고 작은 방 두 개가 있는 말 그대로 주막입니다.
정약용 선생이 머물렀을 방 한칸..
술꾼들의 고성이 오고가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곳,
이곳에서 정약용 선생의 생활이 어쨌을지..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방 한칸에 사의재라 당호를 붙이고
글을 쓰고 제자를 길렀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시지요?
사의재에서 4년을 보내고 강진읍 우두산에 있는 고성사의 방 한 칸을 얻어
거처를 옮긴 것은 1805년 겨울이었다고 하지요.
사의재 앞쪽에 자리한 동문주막입니다.
초가집 지붕 아래 맛보는 남도의 음식
천정이 높은 초가집이로군요.
안으로 들어서면 정약용 선생의 애절양 글귀가 먼저 시선을 붙듭니다.
당시의 사회상을 짐작케 하는 글이로군요
주막집 출입문에는 단풍이 곱게 피었네요.
단풍너머로는 사의재가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추어탕과 매생이전, 동동주를 주문하니
깔끔한 밑반찬들이 먼저 나옵니다.
나물이 어찌나 깔끔하고 맛있는지 두번씩이나 리필하여 먹었답니다^^
동동주에
매생이전 한조각 입에 넣으니
부러울 것 없는 식탁입니다.
추어탕이 나왔네요
푸짐한 시래기와 진한 국물로 맛나게 한그릇을 다 비웠답니다.
이곳은 강진 영랑생가 앞에 자리한 '시문학파 문학관'의 김선기 관장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들르게 된 곳입니다.
이생진 선생님과 김선기 관장님께서 식사후에 기념사진을 찍으시는 중이랍니다^^
추어탕이나 아욱국 5,000원
다시 강진을 간다면 또 다시 가게 될 것만 같은 곳입니다.
다음에는 사의재 마루에 앉아 발을 흔들거리다 오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먼저 포스팅한 다산초당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숲을 가르는 바람과 차 향기를 맡으며 오르는 길-다산초당/강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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