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10월이 되면, 가을은 더욱 깊어지고,
선선한 바람과 쾌청한 날씨가 어우러져
여행을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날들이 이어지겠지요.
단풍이 무르익는 가을..
가을 단풍여행 어디로 떠나야할지,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가을 단풍여행지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소개할 곳은
우리나라 단풍 여행 1번지 내장사입니다.
우리나라 가을 단풍을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10월초에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은 11월 말까지 온 산을 울긋불긋 물들입니다.
내장사 매표소 입구부터 내장사 일주문에 이르는 길...
약 3km 정도 길게 이어진 단풍터널을 걷습니다.
내장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못 속에 우화정과 전망대가 있습니다.
우화정이 위치한 연못가에는 아름다운 단풍들이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내장사로 들어서니 절집 마당을 쓸고 계시는 아저씨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화정의 모습
내장산 단풍의 모습을 더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우리나라 단풍 여행 1번지- 내장사 단풍 http://blog.daum.net/sunny38/11775215
두번 째로 소개할 여행지는 장성 백양사입니다.
내장산의 단풍이 우리나라 단풍의 1번지라고 한다면, 백양사의 단풍은 또 다른 멋이 있는 곳입니다.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이 일품인 백양사..
그중에서도 백양사 절집의 입구에 자리한 쌍계루는 백양사의 단풍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백양사는 곳곳에 작은 연못들과 계곡이 있어 물빛에 비치는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쪽에 계곡에 비친 나무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물속에 있는 붉은 단풍나무..
노오란 단풍잎이 흩날리는 모습입니다.
다른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계절이 참으로 좋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꽃이 되는 시간들...
백양사 단풍을 더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별처럼 피어난 아기단풍에 둘러싸인 쌍계루의 단아한 자태- 백양사 단풍 http://blog.daum.net/sunny38/11775216
이번에는 지리산으로 가볼까요?
지리산 계곡에 자리한 피아골 연곡사 가을단풍의 모습입니다.
연곡사 경내에도 붉은 단풍과 빨알갛게 익은 감이 깊어가는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연곡사 경내는 많은 보물들을 안고 있는 곳이니
단풍과 함께 보물들을 둘러보고 올 수 있는 곳입니다.
등산객들의 머리 위로 낙엽은 소리없이 떨어지고..
연곡사 단풍을 더 보시려면
지리10경 중의 하나인 피아골 연곡사 가을단풍 http://blog.daum.net/sunny38/11775218
이번엔 바다 건너 울릉도로 가볼까요?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섬목까지 3.4km 를 걷는 울릉숲길을 먼저 소개합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걷기 좋은 길,
울릉도의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길,
울릉도의 단풍들을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여행자가 울릉도를 찾았을 때는
단풍의 절정에서 한주쯤 늦은 때라
나무에 매달린 단풍보다는 바닥에 깔린 단풍이 더 많았던 때이지요.
발 아래 사각되는 소리가 좋아
마냥 걷고 싶었던 길이지요.
쉬엄쉬엄 걷다보면 도착하는 정매화곡 쉼터..
여행자에게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게 해주고..
잠시 다리쉼을 하는 사이 올려다본 하늘..
어~ 단풍빛깔이...
노오란 단풍잎 끝에 붉은 단풍잎이 매달려 있습니다.
어쩌다 저런 녀석이 나온걸까요?
울릉숲길의 단풍을 더 보시려면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울릉도에는 울릉숲길이 있다-내수전 옛길 http://blog.daum.net/sunny38/11775239
울릉도의 단풍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나리분지입니다.
울릉팔경이 있습니다.
도동모범- 해질녘 출발하는 출어 행렬, 저동 어화- 오징어잡이 배의 화려한 어화, 장흥망월- 사동 하늘에 뜨는 달, 남양야설-겨울철 달밤 남야의 설경
태하낙조-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 추산용수-용솟음치는 물의 힘찬 생명력, 알봉홍엽-알봉의 불타는 단풍, 그리고 나리금수...
울릉팔경중의 하나인 나리금수..
절경에 취하고 단풍에 반한다는 나리의 비단같은 단풍을 이르는 말이지요.
단풍은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산전체에 깔린 낙엽들은 나리의 단풍을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이 가득 쌓인 낙엽들 보이시지요?
이 낙엽쌓인 길을 밟고 갑니다.
낙엽을 밟을 때마다 나는 소리들이 제 뒤를 따라 옵니다.
낙엽 위에 드리워진 나무의 긴 그림자에게도 인사를 건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섬인 제주도로 가봅니다.
제주도 한라산의 관음사코스에서 만나는 단풍..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 이원규 시인의 단풍의 이유 중에서-
백록담에서 관음사로 내려오는 코스..
아래로 내려오니, 산세가 달라집니다.
울긋불긋~
곱디고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산...
곱디고운 단풍처럼 마음마저 붉게 물들어 가는 듯한..
한라산의 단풍을 더 보시려면~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한라산- 관음사 코스 http://blog.daum.net/sunny38/11775194
그 다음에 소개할 곳은 설악산입니다.
다녀온지 몇년 된데다가 흐린 날이라 단풍의 빛깔이 그리 곱게 나오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설악산 또한 우리나라 단풍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곳이지요.
사진은 공룡능선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단풍입니다.
능선 부근은 단풍이 완연합니다. 빨갛게, 노랗게 물든 단풍을 보며 걷습니다.
단풍으로 유명한 천불동 계곡을 내려올 때쯤에는
기어이 비가 오더군요.
그래도 단풍과 어우러진 계곡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설악산 단풍의 모습을 더 보시려면~
가을 단풍, 안개, 그리고 별- 설악산 공룡능선 http://blog.daum.net/sunny38/11527189
다음 단풍은 속리산의 단풍입니다.
내일 법주사를 오랜만에 가보는데,
아직 단풍은 이르겠지요?
법주사 앞 찻집에는 가을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단풍 든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속리산 문장대까지 다녀오던 길..
그 행복한 가을이 다시 떠오릅니다.
단풍을 찾아 나서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요.
10월 3일부터 단풍이 시작된다고 하였으니 말입니다.
깊어지는 가을에 설레이는 마음들..
달래보시라고 미리 올려봅니다.
가을 단풍여행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고운 가을날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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