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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천년 고려한지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곳-완주 대승한지마을

 

 

 

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종이,

고려한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한지마을이

있다하여 길을 나섭니다.

 

고려한지의 전통 명맥을 이어온 곳..

 

완주 대승한지마을입니다. (2011년 8월 2일)

 

대승 한지마을은

한지를 전시하고 홍보하는 승지관,

한지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조. 체험관,

닥나무 야외 가공작업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통 문화자원인 한지의 복원을 통해

전통한지 제조기술과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대승마을. 이곳은 한지 명산지입니다.

대승마을 한지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뛰어난 고려지(紙)의 원산지였다고 합니다.

 

 

 

 

‘전주한지’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주한지의 뿌리가 전북 완주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완주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주산지로,

전국 한지 공장의 80%가 몰려 있고,

우리나라 한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건물은 왼편의 한지공방과

오른편은 한지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조.체험관입니다.

 

 

 

 

한지 공방을 먼저 둘러보면..

 

수공예로 만들어 놓은 합죽선과 부채들이 걸려 있고..

 

 

 

 

직접 손으로 일일이 합죽선을 만들고 계신 장인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공간에서는 한지로 여러가지

문양을 만드시는 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방을 나와 한지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조. 체험관으로 가볼까요?

 

 

 

 

한지의 생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지의 주 재료인 닥나무의 껍질을 벗기는 과정입니다.

닥나무는 찌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고 합니다.

 

 

 

 

흑피를 장시간 물속에 넣고 불린 후에

겉껍질을 칼로 벗겨 겉껍질을 제거하여 백닥(백피)를 만듭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한지는 99%가

중국 닥나무로 만들어진 한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제조 방식도 모두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개량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승한지마을에서는

2006년에 약 12만 그루의 닥나무를 마을 뒷산에 심었다고 합니다.

 

 

 

 

한지의 맥을 이어갈 수 있게 하신 한지의 장인이

직접 한지를 뜨는 법을 보여 주십니다.

 

한지의 종류는 100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이 한지 장인께서 직접 손으로 제작할 수 있는 한지만

서화지(미술용 고급 한지)·배접지(병풍용 속지)·장자지(합죽선 등 부채용 한지) 등

2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닥섬유와 물의 결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한 장의 종이...

 

 

 

 

또 다른 한지 장인께서도 한지 만드는 법을 보여주십니다.

 

 

 

 

전통적인 수공업에 의존해야 했던 수백년(약 400년) 전통의 대승한지는

1980년대 들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불과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의 한지 생산지로서 명성이 높았으나,

한지 생산과정에서 양잿물을 혼합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폐수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그동안 운영되던 한지 공장들은

전주 팔복동으로 집단 이주하면서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전 소양면의 한지업체 15개 중

신원리 주변에 9곳의 전통한지 생산 공장과

한지 생상기술을 보유한 장인 10여명 뿐이라고 합니다. 

 

대승마을에서 생산됐던 전통한지들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희귀품목들이 된 것이지요. 

 

그나마 이분들이 남아 있어

‘대승한지마을’로 천년 고려한지의 전통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고 합니다.

 

 

 

 

한지는 자연적인 질감을 자랑할 뿐 아니라 윤이 반질반질납니다.

전북에서 생산된 한지는 그 중에서도 유명하고 합니다.

 

고려 중기 이후 수백년간 왕실 진상품으로 올려진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천보다 질기다는 평을 받아왔으며,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탈색이나 변색이 되지 않고 산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 좋고, 철분함유량이 적은 지역에서 재배된

질 좋은 닥나무로 만든 덕분이라고 합니다.

 

‘천년한지’란 말이 이래서 나왔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외교문서로 사용됐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 때 발행된 ‘전라북도의 특산물’이란 책은

완주지역 한지에 대해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북 조선지는 닥나무를 원료로 해 지질이 정량하고 그 명성이 전 조선에 떨치고 있다.

종이 종류에는 대장지, 대롱지, 창호지, 견양지, 공물지, 온돌지 등 7종이 있다.

그중에서도 완주군의 대롱지, 온돌지는 특히 유명하다. 주요 출하지는 전 조선과 만주이다.” 라고..


 

 

 

종이를 떠서 놓은 후에 돌로 눌러 하룻밤 정도 지낸 후

(오랜 시간 서서히 물을 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종이를 한장씩 떼서 뜨거운 철판 위에 올리고

비로 쓸어 고르게 말립니다.

 

예전에는 자연 건조를 시켰으나

지금은 이렇게 건조를 시킵니다.

 

 

 

 

금방 마른 종이를 떼어냅니다.

 

한지를 만드는 상세한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지 전시관인 승지관에서 하겠습니다.

 

 

 

 

한지를 만드는 사람을 지공이라 부르며

지공이 사는 곳을 줄방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마을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

종이를 만들기 좋은 환경이었다고 합니다.

 

대승한지마을의 지공께서 한지에 대한 설명들을 이어갑니다.

 

기계로 뽑아낸 한지를 물에 담그면 금방 풀어진 반면

손으로 만든 한지는 물 속에서도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닥섬유와 물 만으로는 접착력을 유지할 수가 없어

황초기라는 식물이 들어가서 닥과 물을 결합시켜 준다고 하시네요.

 

황초기를 들어올려 보이자

끈적한 액체를 볼 수 있습니다.

 

 

 

 

체험관 바깥에는 황초기가 가득 심어져 있습니다.

 

비단은 500년, 한지는 1000년을 간다고 하지요.

천년 간다는 고려한지..

이땅에서 영영 사라질 뻔 하였다가

이제라도 보존하고 맥을 이어간다니 다행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천년 후에도 지금 만들어진 한지를

볼 수 있기를 바래보는 것은

여행자의 지나친 욕심일까요?

 

이밖에도 문의사항 있으시면  대승한지마을  http://www.hanjivil.com클릭해 보세요~

 

 

대승한지마을 찾아가는 길

위치: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123번지

 

장수-익산간 고속도로 소양 ic - 화심 삼거리 - 55번 국도 - 대승한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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