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

한국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

 

 날씨가 며칠 째 푹하네요. 이러다가 혹 겨울이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혼자 해봅니다.

정동진을 다녀오고, 강릉의 오죽헌과 선교장을 둘러 보았지요. 그리고나서 대관령 양떼 목장엘 갔습니다.

하루 종일 흐린 날씨에 갑자기 하얀 눈이 그리워져서 대관령 양떼 목장 사진을 먼저 올려봅니다.

 동해안에서는 흰눈을 볼 수가 없었는데, 대관령은 하얀 눈 세상입니다. 옛 대관령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오르는 길. 쌓인 눈에 바퀴가 출렁거립니다.

 뽀드득~ 뽀드득~  발길에 눈 밟히는 소리가 상쾌합니다.

함께 가는 연인들의 발소리는 더욱 경쾌하게 들립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하얀 설원...

그 위의 나무 오두막. 무엇을 하는 곳일까? 생각해봅니다.

 푸른 초원일 때.. 이곳은 양떼들의 차지이겠지요. 겨울 목장은 어쩐지 조금은 쓸쓸한 듯 합니다.

 예전엔 길과 산세가 험해 대굴대굴 굴렀다고 해서 대굴령이라 불렸다는 대관령.

이곳은 영서지역인 평창과 영동지역 강릉을 잇는 단순한 고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주 도로의 명성을 새 고속도로에게 내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한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옛 대관령 휴게소에서 오른쪽은 눈꽃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선자령으로 향하는 길, 왼쪽은 이곳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목장을 한바퀴 둘러보다 맨 위쪽에 올랐습니다.

맨 위에도 오두막이 한채 더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 쌓인 풍경은 때론 수채화가 되기도 하고, 때론 수묵화가 되기도 합니다.

 햇살 좋은 날...

이 잠깐의 산책으로도 얼굴이 조금 그을린 듯 합니다.

 

 

 양떼를 볼 수 있는 우리입니다.

 한쪽에는 건초가 쌓여 있고, 양들이 보입니다.

 중간에 매달린 무언가를 양이 먹고 있는데, 무언지는 모르겠네요.

 

 귀여운 새끼 양들이 졸고 있는 듯 합니다.

 

대관령 삼양 목장을 푸르른 계절에 다녀온 적이 있지요.

양떼 목장은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 계절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계절에 상관없이 대관령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