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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말

한국관광공사 이달의 i-트래블러거에 선정되었습니다~

 

한국 관광공사의 이달의 i-트래블러거에 선정되었습니다.

어제 한국관광공사에 실린 인터뷰 내용을 블로그에 모셔와 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리 뽑아주신 것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하늬바람 님께서는 언제부터 국내 여행을 시작하셨고, 또 블로그에 여행을 기록을 하게 되셨나요?

 

 

저의 여행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주말이면 자주 길을 나서곤 하였는데,

어느 날 앨범을 보니 그 수가 30여 권이 넘었더군요. 하지만 그 여행기록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몰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블로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2006년부터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기 시작하였답니다.

처음에는 글을 몇 자 적고 사진만 올리는 형식으로 시작하였는데, 블로그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다녀온 곳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답이 이어지는......

그래서 사진과 여행기가 함께 올리게 되고, 그러다가 사진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사진만 따로 열심히 찍으러 다니게 되고, 그렇게 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블로그 자체가 소통의 공간이라 여행의 기록으로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더군요.

 

 

2.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많은 포스팅 수가 하늬바람 님의 국내여행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늬바람님께서 생각하시는 국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생각하시는 답일 듯합니다만, 바로 사계절이 있다는 것. 같은 장소를 봄에 가는 것과 여름, 가을, 겨울에 가보면 또 전혀 다른 느낌이 나지요.

또 그 장소를 이른 아침 해 뜨는 시각에 가는 것과 한낮에, 그리고 해지는 시각에 가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 나고요.

그래서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면, 이곳은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가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저절로 생깁니다.

예를 들면, 안동의 병산서원 같은 곳은 사계절이 다 좋지만, 이맘때쯤 배롱나무꽃 활짝 필 때가 더 좋고요. 영주의 부석사 같은 곳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고, 은행나무 노랗게 물드는 계절이 더 좋은 것처럼 말입니다.

 

3. 국내여행을 많이 하신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요.

하늬바람 님께서 국내 여행을 하시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에피소드랄 것까지는 없습니다만, 저는 주로 한곳에 오래 앉아서 사진을 찍는 편입니다. 그래야 그곳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서요.

예를 들면 거제 홍포의 바다를 보며 점심때부터 해지는 시간까지 앉아 섬 그림자 드리우는 것, 해무가 올라오는 것, 바다 색깔 변하는 것을 다 지켜보았어요. 영주 부석사는 초겨울 새벽부터 올라, 멀리 산맥 뒤로 해가 떠오르면서 무량수전 앞마당까지 해가 비칠 때까지 모습들을 지켜보았고요.

한번은 화순의 세량지 산벚꽃 피는 계절에 맞춰 간 적이 있습니다. 해는 아침 6시 반이나 되어서 뜨는데 전날 밤 11시쯤 출발해서 새벽 2시쯤 도착했지요. 일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주차장에서 잠깐 눈을 붙이려고 하였는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그 시간에 세량지로 올라가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싶어 카메라와 삼각대 챙겨서 올라가 보니, 삼각대 펼 자리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둑 구석에 삼각대를 펴고 그 추운 새벽에 해가 뜨도록 벌벌 떨며 기다렸답니다. 그렇게 고생했는데, 결국 맘에 드는 사진은 찍지를 못했지만요.

몇 시간씩 추운데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고, 여름에는 산에 올라 야경을 찍고 왔는데, 온몸이 모기에 물렸다거나, 빛이 좋을 때 사진을 찍느라 밥을 거르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거제 홍포-여차 해안도로

 

4. 닉네임이 '하늬바람', 블로그 제목이 'tour of wind'입니다.

바람과 같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는 하늬바람님과 참 잘 어울리는 닉네임과 제목인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먼저 닉네임은 제가 붙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제게 어울린다고 그렇게 붙여주셨답니다.

10여 년 전에 산을 열심히 다녔었는데 (그때는 정말 대한민국 구석구석 산들을 올라다녔답니다.) 산악회 식구들이 산에 올라 무더울 때,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같다는 뜻으로 하늬바람이라 붙여 주셨었지요. 그때부터 불리던 닉네임이라 더욱 애착이 갔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는 제게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블로그 제목을 지을 때, 말 그대로 바람처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자는 의미로 바람의 여행, ‘tour of wind’ 라고 하였습니다.

 

5. 꼭 유명한 여행지가 아니어도, 색다른 여행지를 많이 소개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여행지의 선택과 여행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일단 여행책자를 많이 보고 있는 편입니다. 요즘은 유홍준님의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을 열심히 읽는 중인데, 거창의 정자와 계곡들에 끌리더군요. 이렇게 책을 읽다가 가보고 싶은 곳을 정하기도 하고, 한국관광공사의 인기 여행지나 < 풍경이 있는 여행> 등을 보고 결정하기도 하고요. 또 요즘은 지자체 문화관광 사이트가 잘 되어 있어, 미리 요청만 하면 안내 팜플릿 등을 우편으로 보내주시기도 한답니다. 이를 보며 결정하기도 하고, 신문의 여행기 등을 보고도 나서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슨 계절에는 ‘어디’, ‘어느 때’에 따라 길을 나서기도 합니다. 구름이 인도하고, 바람이 이끄는 대로 나서는 길이지요.

 

6. 하늬바람 님의 사진, 그중에서도 풍경 사진이 정말 멋집니다.

여행지에서 멋진 사진을 찍는 비결이 있을까요? 있다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네티즌 여러분께 소개 부탁 드립니다.

 

 

풍경사진이 멋지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비결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결국 오랜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는 것이지요.

위에서도 말하였듯이 한자리에 오래 앉아 빛에 따라 변하는 모습들을 담아보면, 가장 아름답게 나오는 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7. 그동안 많은 국내여행을 하셨는데요.

혹시 글을 읽고 계시는 네티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지역, 장소가 있다면 어디로 하시겠어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워낙 좋아하는 장소들이 많아서 솔직히 추천하기 참 어렵네요. 그래도 추천을 하자면, 거제 홍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쓸쓸해지는 날에 이곳에 가서 쪽빛 바다 위에 섬들이 꽃처럼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거제는 학동의 몽돌해변의 일출이나, 해무 낀 해금강의 모습, 파도치는 장승포의 시원스러움, 봄날의 지심도의 동백꽃 가득한 모습 등등 발길 닿는 곳마다, 시선 가는 곳마다 바다와 해변이 만나 빚어내는 아름다운 절경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8. 앞으로 꼭 가보고 싶은 국내여행지는 어디인가요?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는 섬이 참 많다고 하는데, 섬을 여행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가까운 연화도나 욕지도를 가야겠다고 한지도 한참 되었는데, 가려고 하면 파도가 높거나 안개가 끼어 못 가기도 하고요.

섬 시인으로 불리시는 이생진 선생님처럼 섬에서 섬으로, 머물고 싶으면 더 머물고, 가고 싶으면 떠나는 섬 여행,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9. 앞으로 하늬바람 님의 국내여행과 관련된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사계절이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그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곳들을 구석구석 여행하고 싶어요.

다녀온 곳이라도 그 계절에 좋은 곳들 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달에 이미 몇 번이나 다녀온 적이 있지만, 배롱나무 활짝 피어 아름다울 담양의 명옥헌 원림이라든지......

 

10.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하는 이달의 트래블로거에 선정되셨습니다.

그동안 전국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블로그에 소개해 오신 열정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달의 트래블로거에 선정되었다는 말에 기쁘고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구석구석 더 열심히 소개하라는 격려로 알고. 더 좋은 사진과 알찬 내용들로 채워가겠습니다.

 

 

급하게 대충 둘러보고 온 곳은 나중에 사진을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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