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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말

6.10 촛불 문화제

 20년 전에 부르던 노래가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시간이 그 시절로 돌아간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 이 울려퍼지는 광화문 사거리에 서서 올려다본 하늘은 뿌옇고..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지금의 우리를 보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요?

 명박산성~

촛불문화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위트입니다.

위트와 풍자가 자리한 곳입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앞에서 컨테이너로 가로막힌 길을 사람들은 돌아섭니다.

 막아놓은 장벽은 어느새 이야기의 장이 되었습니다.

<생명이 먼저다>란 말처럼 가장 기본적인 것이 무시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어두워진 서울 하늘아래 촛불들이 불을 밝히고 사람들은 사람의 길이 아닌 촛불의 길을 만듭니다.

 615TV에서 생방송을 하고 계시는 아저씨

 법질서촉구 FTA 비준촉구 국민대회를 시청앞 광장에서 하고 있습니다. 텅빈 광장에서 커다란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대고 있더군요.

 진보신당의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 - 사람들과 인사하고 조그만 명함을 나눠줍니다.

명함에는 진보신당 촛불지킴이 변호인단 전화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연행시 대처요령이 뒷면에 나와 있구요.

 수돗물 민영화 반대 서명 운동을 하시는 분들

박수를 받아야 하실 분들이 많더군요.

 사람들이 들고 서 있는 글귀들 몇 장 올려봅니다.

 

 

 

 고등학생들이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버튼 달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후덥지근한 더위에 소 복장을 한 아이들도 보입니다.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세상을 아이들 스스로 지키겠다고 나섰습니다.

 아이들의 즉석 공연

                                                 

 어게인 1987

6.10항쟁 21주년을 맞은 날이었지요. 100만의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밝혀 들었지요.

100일 밖에 안된 정부에 대해 이 정도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수 있는지 민주주의사적으로도 연구할 거리가 될 것이라고 누군가 이야기 했다지요.

<소통의 부재>가 오늘을 만들었지요.

 시청 앞쪽에서부터 광화문 이순신 동상까지..

 요즘 인터넷에서 열심히 생중계 하시는 오마이뉴스도 보입니다.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나와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발의를 위한 서명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조금 앞에 설치된 연단

이곳에서 가수 안치환님과 양희은님이 노래를 불렀지요. 안치환님의 노래에는 힘이 실려 있더군요.

 날은 어두워지고 촛불을 하나 둘씩 밝혀드는 시간...

 시간이 흘러도 촛불을 들고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이 땅에 촛불들이 별처럼 떴습니다. 비록 바람 앞에서도 흔들리지만... 지켜내고자하는 마음 하나로 땅 위에 불을.. 별처럼 밝힙니다.

 

 아이는 아빠의 무등을 타고 이 시간들을 보고...

그리고 기억할 것입니다. 

자신의 조그만 고사리 손으로, 작은 목청으로 무엇을 지켜내었는지를.....

 다음 아고라의 깃발도 보이네요. 요즈음 인터넷 시위 문화를 활성화시킨 공신이지요.

 전경 버스.  문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1000만이 모여산다는 서울.

광화문에는 30일이 넘게 사람들이 모여 외쳤습니다.

국민의 말에 귀 귀울여달라고.....

국민의 말이 아직도 너무 작은가요?

작은 외침들에 작은 소리를 보태러 간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