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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빛으로 가득한 산골의 봄-구례 현천마을 산수유 이 계절에 길을 따라 달리는 일은 황홀합니다. 산에는 매화, 산수유, 산벚꽃이 차례로 꽃을 피우고 길가의 나무들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달리다 보면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풍경들, 그 풍경을 따라 달리다 보면 노란 빛으로 가득한 산골의 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례 현천마을 산수유입니다.(2024년 3월 23일) 구례 현천마을... 저수지를 품고 있는 곳, 그 둘레로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나는 곳... 구례 산수유 축제가 지나서 좀 한산할 줄 알았는데 마을에 차를 가지고 가보니 주차할 곳이 없어 결국 마을 아래 주차를 하고 걸어 오릅니다 저수지 둘레로 난 길을 따라 먼저 걸어 봅니다 노란 산수유 꽃, 정자 그리고 그 뒤에 자리한 지리산... 저수지 둘레로 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산수유 꽃그늘 아.. 더보기
고택의 아름다운 봄-구례 운조루 목련나무 아래 숫돌 할아버지는 언젠가부터 나갔다 오실 때는 꼭 오래된 무언가를 들고 오셨다 그것들은 대바구니거나 반짇고리 등잔대이기도 가위 촛병 핑경이기도 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은 항아리였다 항아리들은 목련나무 아래 장꽝 근처에 모여 살았다 빈 것들도 많았다 그래도 늘어나는 항아리를 보고 할머니는 기뻐했다 그 장꽝 옆 수돗가에는 앞부분이 배고픈 듯 푸욱 패인 숫돌이 있었다 하도 오랜 세월 칼을 갈아 닳은 흔적이라며 할머니는 숫돌을 몹시 아끼고 자랑스러워 했다 칼 가는 일은 할아버지의 소일거리이기도 했기에 아무나 숫돌을 만지지 못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은 목련꽃 환한 음력 2월 보름이었단다 주무실 시간에 다시 나온 할아버지는 칼을 모두 꺼내 정성껏 갈기 시작했단다 아휴, 자다 말고 느닷없이 칼은.. 더보기
고혹적인 빛깔의 매화향기에 물든 산사-화엄사 흑매/구례여행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매화 향기 가득합니다. 흑매, 홍매화 색이 붉다 못해 검붉어 흑매라고 불리운다는 매화~ 고혹적인 빛깔의 매화 향기에 물든 산사 화엄사 흑매입니다. (2024년 3월 23일) 화엄사는 구석구석 보물과 국보를 품고 있는 절집이지요. 이날은 화엄사 흑매... 각황전을 향해 오르는 길... 멀리서 흑매와 눈맞춤하며 오릅니다 수령이 300년이 넘었다는 나무, 구례 화엄사 흑매 혹은 구레 화엄사 홍매라고 불리우는 나무는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이리 많은 사람들이.. 많을 줄은 알았지만 막상 보면.. ㅠ 처마 끝 풍경 그 너머의 소나무와 산자락 몇 장 담고 망원렌즈 들고 매화 근처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고목의 이끼 낀 줄기, 올해의 매화는 풍성..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고흥 폐선 바다를 향해 가는 길, 그 길 위로 물이 들어오고, 물이 나갑니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 1622초를 셔터를 열어 놓습니다. 27분... 바다를 호수처럼 만들어 놓은 마법의 시간입니다.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폐선입니다. (2024년 3월 10일) 폐선이 어디있나? 왼편 아래쪽에 거의 잠긴 폐선이 보입니다. 다른 방향에서 다른 카메라로.. 물이 덜 들어왔을 때부터 담았어야하는데 좀 늦게 도착, 물에 거의 잠긴 모습을 담았네요 장노출로 담아 놓은 길은 끊어질 듯 이어지고... 가운데 작은 섬이 있는 포구.. 섬과 바다를 장노출로 담아봅니다. 긴 셔터로 카메라를 세팅해 놓고 다른 카메라로 놀기입니다~ 아주 긴 시간은 아니어도 물의 흐름이 재미있게 표현이 됩니다 물 위에 떠있는 배들은 살짝 흔들려.. 더보기
꽃 피고 새 우는 봄-남원 광한루의 봄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어 있고, 하얀 목련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그 위로 새들 날아와 앉는 곳... 꽃 피고 새 우는 봄, 남원 광한루의 봄입니다.(2024년 3월 16일) 목련 위에 앉은 직박구리 나중에 보니 목련 꽃잎을 따서 먹더군요. 목련이 이제 피기 시작하였던, 1주일 전이었으니 이제 목련은 만개하였을테지요. 나뭇가지에 새 날아와 앉습니다 목련 꽃잎을 먹는 직박구리~ 봄을 먹는 직박구리입니다^^ 노란 산수유 광한루 단청과 지붕과 어우러져 피어 있습니다 산수유 꽃에도 새 날아와 앉습니다 소나무 가지에도 길 나서보면 곳곳에 봄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봄, 만끽하시는 주말 되십시오 더보기
새가 있는 풍경-원앙/남원 광한루 색으로 눈길을 붙드는 새가 있습니다. 머리부분, 날개 부분, 깃털까지 모두 다른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앙 수컷, 화려한 색으로 눈길을 붙듭니다. 새가 있는 풍경, 남원 광한루 원앙입니다. (2024년 3월 16일) 수컷 원앙들이 광한루 연못 안에 작은 섬에 모여 있습니다. 볼수록 화려한 녀석입니다 원앙 암컷은 이런 모습이구요. 한낮의 낮잠을 즐기기도 하구요 깃털이 아름답습니다 먹이를 먹는데 집중하고 있는 원앙 광한루에 잉어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잉어 먹이를 원앙이 먹더군요 한쪽 구석에서 혼자 날갯짓 연습을... ㅎ 이곳의 잉어들과 어우러져 노네요 잉어 먹이를 먹기위함 인 듯 합니다만.. 외모로 먼저 어필하는 원앙 이쁜 새입니다. 더보기
사랑스러운, 너무나 사랑스러운 봄-노루귀 아침 출근 길, 지리산 근처를 지나는데 눈이 날리더군요. 추워진 날씨에 지난 토요일 만났던 이 아이들 잔뜩 움츠리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청노루귀, 흰노루귀 함께 어우러져 피어 있던 곳... 이 작은 아이를 담고, 카메라 ccd를 보며 혼잣말 해봅니다. 사랑스러운, 너무나 사랑스러운 봄... 노루귀입니다.(2024년 3월 16일) 이 작은 꽃송이 하나에 온 우주를 담고 있는 꽃... 두 송이 나란히 핀 모습이 어여쁩니다. 조금 나중에 다시 가니 꽃이 조금 더 핀 듯하고 가지의 모양도 조금 달라져 있습니다 흰노루귀도 한 장 조금 전에 담았던 청노루귀 두 송이 뒤에 이렇게 흰노루귀가 피어 있습니다 흰노루귀에 초점을 맞춰서 다시 한 장 세 송이 나란히~ 흰노루귀와 청노루귀가 어우러져 함께! 키는 달라도 ..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고흥 장선해변 바닷가 해변, 작은 섬으로 가는 길.. 길은 끊어졌다 이어지고, 끊어졌다 이어지고...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장선해변입니다.(2024년 3월 2일) 끊어진 데크를 장노출로 담아봅니다. 물이 빠지는 시간, 섬으로 향하는 길을 장노출로... 담아놓고선 몽셀미셀 느낌이 난다고 혼잣말 해봅니다^^ 카메라 두 대 장노출로 걸어놓고 놉니다 바람이 엄청 불던 날, 단컷으로 담으면 이렇게! 장노출로 담으면 이렇게! 장노출로 짧은 셔터속도로 다시 장노출~ 물이 거의 다 빠진 시간, 짧은 셔터 속도로 풍경사진 한 장 담아봅니다 카메라 장노출 담아놓고 드론으로 몇 장 담은 사진입니다 모래해변과 초록의 평야가 좋아보이는 곳입니다 섬으로 가는 길, 두군데 길이 부서져 있네요. 파도는 갯펄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 더보기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구슬이끼 낮은 골짜기, 습한 곳에서 초록빛 작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나 작은 아이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녀석들이지요.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구슬이끼입니다.(2024년 3월 9일) 처음 본 순간, 그 생김생김에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 전에 잠깐 들렀다가 햇빛이 들지 않아서 퇴근 후에 다시 찾았었지요. 빛을 받으니 그 초록빛에 생기가 돕니다. 참이끼목에 속하는 이끼식물. 호주와 러시아, 북아메리카 등이 원산지이고, 산과 땅, 암반 등에 서식한다. 크기는 1~3cm 정도이다. 꽃말은 ‘모성애’이다. 포자낭이 사과 모양으로 생긴 것이 특징이다. 유사종으로는 아기구슬이끼가 있다. -다음백과사전 중에서- 이리 둥근형태의 이끼 같은 곳에서 하나씩 솟아오른 모양들 사진을 찾아보니 둥근머리 저.. 더보기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에 이어 오늘은 꿩의바람꽃입니다. 작년에 피었던 곳에 올해도 피어 이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 꿩의바람꽃입니다.(2024년 3월 10일) 꿩의바람꽃 활짝 필 때 꽃받침이 꿩의 목에 있는 깃털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기온이 올라야 환하게 꽃을 피우는 꽃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바람꽃속 식물 가운데 꽃받침잎의 숫자가 가장 많아서 구분된다고 합니다.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10-30개 정도 달려 있어 흔히 5개 달려 있는 다른 바람꽃 종류들과 쉽게 구분됩니다. 홀로~ 때론 함께 피는 꽃들... 무리지어 핀 꽃들.. 뒷모습도 이쁩니다 옆모습도 우아한~ 작년에 피었던 자리에 또 피어나네요 신비로운 자연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꿩의바람꽃 그리고 꽃이.. 더보기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노루귀 봄마중... 가만히 말해놓고 보면 설레임이 함께 묻어 납니다. 복수초, 바람꽃 그리고 이제 노루귀... 낙엽 사이로 헤치고 오는 봄, 그 봄을 만나러 갑니다. 숲속에 낮게 낮게 피어나는 꽃들, 그 꽃들을 만나러 갑니다.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 노루귀입니다.(2024년 3월 10일) 노루귀 솜털이 보송송~ 자세히 오래 바라봅니다. 보라빛의 꽃잎 그 안에 자리한 수많은 수술과 암술 자연의 신비가 저 작은 꽃 안에 다 자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청노루귀가 빛을 받아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깔을 보여줍니다. 흰노루귀도 몇 장 담아봅니다 깨끗하고 고운 빛깔의 꽃... 뒷모습도 이쁜... 남도의 산과 들에 꽃들이 피어나니 마음이 바빠지는 요즘입니다. 더보기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너도바람꽃(녹화)/만주바람꽃 소곤소곤, 재잘재잘.. 들리시나요? 여기저기 사방에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내는 소리..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봄꽃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올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 너도바람꽃(녹화)과 만주바람꽃입니다. (2024년 3월 9일) 해마다 바람꽃을 만나러 찾아가는 곳, 올해도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만나러 갑니다. 올해는 너도바람꽃 녹화를 만납니다. 녹화란 잎과 줄기가 초록색으로 일종의 변이라고 합니다. 처음 만난 너도바람꽃 녹화입니다. 옆모습도 이쁜~ 보통의 너도바람꽃 잎과 줄기의 색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의 너도바람꽃도 이쁩니다 두 송이가 초록의 이끼 사이에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만주바람꽃을 만납니다 무리지어 피어 더 이쁜 아이들입니다 활짝 핀 만주바람꽃과 눈맞춤~ 아직.. 더보기
몽환의 아침바다-보성 바다스토리 일출 초록빛 파래가 돌들을 뒤덮은 해변, 그 해변 위로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장노출로 물이 들어오는 풍경을 담고선 몽환의 아침바다라 불러봅니다. 몽환의 아침바다 보성 바다스토리 일출입니다. (2024년 2월 12일) 아침 일출 시간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날, 보성 바다스토리 리조트 앞 해변에 서봅니다. 초록으로 뒤덮힌 해변, 그 위로 해가 떠오릅니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 보이는 모든 곳들이 초록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장노출로 물이 들어오는 걸 담아봅니다 해도 떠오르고.. 조금씩 위로 떠오르는 해 초록의 이끼 위에 안개처럼 표현이 되는 바닷물... 황금빛과 초록의 만남 바다 위에 반짝이는 윤슬... 해변 끝자락에도 이런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망원렌즈로 가까이 담아보면 이런 모습~ 반대편 해.. 더보기
춘설, 눈 내린 지리산에서 놀다온 하루2-지리산 바래봉 순백의 세상,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고, 하늘은 파랗던 날... 카메라를 들고 바라본 세상은 온통 설국입니다. 춘설, 눈 내린 지리산에서 놀다온 하루 지리산 바래봉 두번째 이야기입니다.(2024년 3월 1일) 지리산 바래봉 정상에서 이어지는 능선길.. 저 길 속으로 조금만 더 가보기로 합니다 커다란 나무들 눈을 이고 있는 곳, 그 아래 서봅니다. 망원으로 담아보는 눈꽃세상.. 다시 광각렌즈로 바꿔서 몇 장 담아봅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길을 걷는 즐거움^^ 산 너머의 산 아름다운 능선들.. 파노라마로도 한 장 담아봅니다 바람이 불자 눈보라가 날립니다 눈보라를 헤치며, 비장한 발걸음으로~ 바래봉 정상을 바라보며 왔던 길 돌아보고, 아쉬움이 많은가? ㅎ 남원쪽도 한 번 바라보고요. 바래봉 정.. 더보기
춘설, 눈 내린 지리산에서 놀다 온 하루-지리산 바래봉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 자리에 서서 계속 그 생각을 하였던 아침이었지요. 눈 쌓인 산, 그 너머로 펼쳐진 지리의 아름다운 능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던 날.. 춘설, 눈 내린 지리산에서 놀다온 하루입니다. 지리산 바래봉입니다.(2024년 3월 1일) 눈 쌓인 나무들, 한겨울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새벽 4시부터 남원 지리산 허브밸리 주차장에서 바래봉을 오릅니다. 길게 이어지는 임도길들 그 길의 끝에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명이 시작되는 시간, 한켠에서는 아직 지지않은 달이 떠 있습니다. 나뭇가지들마다 상고대와 눈꽃이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출이 시작됩니다. 맑은 얼굴을 한 아침 해가 산 능선 위로 떠오릅니다. 구름이 많지 않았던 날, 몇 조각 구름이 흘러주니 장노출로 .. 더보기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장선해변 장노출 바닷가 해변 작은 섬으로 가는 길, 길은 끊어졌다가 이어지고, 사라지고...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 고흥 장선해변 장노출입니다.(2024년 2월 25일) 나무로 놓인 데크, 그 데크가 중간에 끊어진 곳, 만조시간에 갔더니 물이 거의 두 시간이 지나서 빠지기 시작하네요. ㅠㅠ 길이 다 드러나도록 기다려야 하는데 약속이 있어 중간에 철수.. 바다의 길인지... 뭍의 길인지... 결국 1주일 뒤에 다시 갔던 곳.. 날씨가 많이 따스해졌네요. 고운 봄날 되시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