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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도 찾아가는 길

흔들리는 자유가 좋다-우이도에서 목포까지/신안 섬여행 뱃사람 목포는 항구다 누가 몰라서 그러나 배를 타면 인생이 달라지니까 하는 소리지 기차는 지정석에 앉아서 좋든 그르든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배는 자유롭다 선실에서 밖으로 나와 난간을 잡고 걸어도 되고 배가 흔드는 대로 흔들려도 된다 기차보다 훨씬 자유롭다 나는 흔들리.. 더보기
다시 가고 싶은 신안의 무공해 섬, 우이도-돈목마을 풍경/신안 섬여행 우이도 돈목 우이도 돈목에 와서 '우이도 인심'*을 읽는다 '손바닥만 한 질경일 봐도 그 마을 인심 알 것 같다 1988년, 올 같은 해 생긴 사람은 모두 서울서울 하는데 왜 이곳 제비들은 서울에 안 갈까 63빌딩 눈부신 옥상에 집을 짓지 않고 돈목 마을 낮은 추녀 밑에 집을 짓고 빨랫줄에 앉아.. 더보기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만나러 오른 길-우이도 도리산 산행/신안 섬여행 몽유도원도 몽유도원도 꿈속에서 놀아야만 몽유도원인가요 내가 가서 모래밭에 그려놓은 그림 밀물에 지워졌어도 그리움은 지워지지 않았네요 이젠 봄을 기다려보세요 모두 꿈속 같잖아요 몽유도원도는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이지요 -이생진 시인의 우이도로 가야지 107쪽/우리글 2.. 더보기
억새와 바람과 모래의 시간-우이도의 한가로운 오후/신안 섬여행 수평선에 대한 욕심 우이도 돈목 성산 너머 또 산 너머 진리마을 뒷산에서 한참 수평선을 바라보다가 수평선에 끌려 정신없이 갔는데 수평선은 갈수록 멀어지고 나는 돌아올 길을 잃었다 그래도 그날 밤 늦게까지 후회하지 않고 늙은 다리를 주물렀다 -이생진 시인의 우이도로 가야지 70.. 더보기
텅 빈 모래밭을 도요새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우이도의 아침/신안 섬여행 발자국 텅 빈 모래밭에 둥지 튼 도요새 기다리지 않고 날아간다 우이도 돈목 바닷가 맨발로 걸어 다닌 발자국 그것마저 지워진 뒤 너를 대신할 아무 것도 없다 -이생진 시인의 우이도로 가야지 134쪽/우리글 2010년 텅 빈 모래밭을 걷습니다. 도요새 발자국을 따라 걷습니다. 우이도의 아침.. 더보기
별 보러 가자, 우이도의 달밤에 보는 별/신안 섬여행 별 보러 가자 "별 보러 가자" 아무에게나 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니다 별이 꼭 필요한 사람 실은 나도 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괜스레 어두워지니 별이 보고 싶다 이생진 시인의 우이도로 가야지 60쪽/우리글 2010년 우이도의 달밤.. 별을 보러 갑니다. 달밤에 별을 보신분들은 아실테지요... 더보기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맨발로 걷고 싶은 곳-우이도 돈목해변 일몰/신안 섬여행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맨발로 걷고 싶은 곳, 그리고 시만 생각하고 생각한 시를 소리 내어 읽으며 한 없이 걸어가고 싶은 곳, 그런 곳이 우이도에 있다. 돈목과 성촌의 모래밭, 내 생의 종점에 이르러 이런 시공詩空을 얻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봄 가을에 오면 빈 바다가 나를 반.. 더보기
바람과 모래의 섬 우이도, 파란만장한 섬여행기/신안 섬여행 다시 가보세요 목포에서 세 시간 반 우이도 돈목 갔다 오면 다시 가고 싶은 곳 다시 가도 외로움은 여전히 남아 있고 발자국은 이미 지워지고 없는데 그사람이 그리운 거 있잖아요 다시 가서 발자국을 찾아보세요 그리움은 땅속에 묻혀도 보인다구요 대나무로 보이고 메꽃으로 보이고 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