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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고택의 아름다운 봄-구례 운조루 목련나무 아래 숫돌 할아버지는 언젠가부터 나갔다 오실 때는 꼭 오래된 무언가를 들고 오셨다 그것들은 대바구니거나 반짇고리 등잔대이기도 가위 촛병 핑경이기도 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은 항아리였다 항아리들은 목련나무 아래 장꽝 근처에 모여 살았다 빈 것들도 많았다 그래도 늘어나는 항아리를 보고 할머니는 기뻐했다 그 장꽝 옆 수돗가에는 앞부분이 배고픈 듯 푸욱 패인 숫돌이 있었다 하도 오랜 세월 칼을 갈아 닳은 흔적이라며 할머니는 숫돌을 몹시 아끼고 자랑스러워 했다 칼 가는 일은 할아버지의 소일거리이기도 했기에 아무나 숫돌을 만지지 못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은 목련꽃 환한 음력 2월 보름이었단다 주무실 시간에 다시 나온 할아버지는 칼을 모두 꺼내 정성껏 갈기 시작했단다 아휴, 자다 말고 느닷없이 칼은.. 더보기
꽃 피고 새 우는 봄-남원 광한루의 봄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어 있고, 하얀 목련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그 위로 새들 날아와 앉는 곳... 꽃 피고 새 우는 봄, 남원 광한루의 봄입니다.(2024년 3월 16일) 목련 위에 앉은 직박구리 나중에 보니 목련 꽃잎을 따서 먹더군요. 목련이 이제 피기 시작하였던, 1주일 전이었으니 이제 목련은 만개하였을테지요. 나뭇가지에 새 날아와 앉습니다 목련 꽃잎을 먹는 직박구리~ 봄을 먹는 직박구리입니다^^ 노란 산수유 광한루 단청과 지붕과 어우러져 피어 있습니다 산수유 꽃에도 새 날아와 앉습니다 소나무 가지에도 길 나서보면 곳곳에 봄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봄, 만끽하시는 주말 되십시오 더보기
환한 봄을 품은 숲길을 거닐다-서울숲의 봄 목련, 매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배꽃, 꽃까치.. 봄꽃 이름들을 하나 하나 불러봅니다. 이 많은 봄꽃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곳, 환한 봄을 품은 숲길을 거닐다 옵니다. 서울 숲의 봄입니다. (2018년 4월 1일) 서울 숲 입구의 초입에 하얀 목련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환한 등을 .. 더보기
색색의 빛깔로 오는 봄-서울 봉은사 일요일 아침, 올림픽 대로를 따라 달리며, 내내 탄성을 지릅니다. 노란 산수유, 노란 개나리, 화사한 벚꽃들 분홍빛 진달래 다양한 빛깔의 봄꽃들이 앞다퉈 피는 서울의 봄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색색의 빛깔로 오는 봄을 만납니다. 서울의 봉은사의 봄입니다. (2018년 4월 1일) 작년에는 3월.. 더보기
꽃의 매혹, 아름다운 봄날에 빠지다-김해 연지공원/김해 여행 모처럼 하늘 푸르른 날 길 나서봅니다 목적지에 이르기 전, 지나치는 길에 하얀 목련이 핀 모습을 보았답니다. 그대로 멈춤... 오전 내내 혼자 놀기를 하였네요. 하얀 목련에 눈맞춤하고 붉은 동백과도 만나고.. 색색의 매화향에 빠져보기도 하고.. 꽃의 매혹, 아름다운 봄날에 빠져봅니다... 더보기
소곤소곤, 재잘재잘.. 봄꽃들의 합창을 따라간 봄마중-휴애리 자연생활 공원/제주 여행 소곤소곤, 재잘재잘.. 들리시나요? 여기저기 사방에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내는 소리..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봄꽃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올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제주의 봄이 한자리에 모여있다하여 길을 나섭니다. 노란 개나리꽃을 시작으로, 동백꽃, 수선화, 복수초, 매화, 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