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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여행

고택의 아름다운 봄-구례 운조루 목련나무 아래 숫돌 할아버지는 언젠가부터 나갔다 오실 때는 꼭 오래된 무언가를 들고 오셨다 그것들은 대바구니거나 반짇고리 등잔대이기도 가위 촛병 핑경이기도 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은 항아리였다 항아리들은 목련나무 아래 장꽝 근처에 모여 살았다 빈 것들도 많았다 그래도 늘어나는 항아리를 보고 할머니는 기뻐했다 그 장꽝 옆 수돗가에는 앞부분이 배고픈 듯 푸욱 패인 숫돌이 있었다 하도 오랜 세월 칼을 갈아 닳은 흔적이라며 할머니는 숫돌을 몹시 아끼고 자랑스러워 했다 칼 가는 일은 할아버지의 소일거리이기도 했기에 아무나 숫돌을 만지지 못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은 목련꽃 환한 음력 2월 보름이었단다 주무실 시간에 다시 나온 할아버지는 칼을 모두 꺼내 정성껏 갈기 시작했단다 아휴, 자다 말고 느닷없이 칼은.. 더보기
여름 날은 간다-화엄사 구층암 화엄사를 들를 때면 빼놓지 않고 들르게 되는 곳, 화엄사의 암자 구층암입니다. 화엄사 8개 암자 중의 하나인 곳으로 소박함과 편안함, 자연스러움이 한데 모여 풍경을 이루는 곳이지요. 배롱나무 꽃 피고 지고.. 이렇게 여름 날은 갑니다. 화엄사 구층암입니다. (2023년 8월 5일)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큰절 화엄사, 이곳에는 원래 14개의 암자가있었다는데 지금은 8개의 암자만 남아 있습니다. 그 8개의 암자 중의 하나인 구층암.. 소박함과 편안함, 자연스러움이 한데 모여 풍경을이루는 곳입니다. 화엄사에서 구층암 가는 길 대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릅니다 입구에 강아지 강렬한 인상을 주며 인사를 건네네요^^ 구층암을 많은이들이 찾게 하는 것, 바로 이 구층암 승방을 떠받치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과나무이.. 더보기
고혹적인 빛깔의 매화 향기에 물든 산사-화엄사/구례여행 봄밤... 비는 내리고, 산에는 구름이 내려왔다 올라가고, 산사는 환하게 불 밝히고 독경 소리는 멀리 울려 퍼집니다. 산에는 산벚꽃들이 피기 시작하고, 절집 한켠에 300년이 넘은 매화나무는 꽃등을 켠 듯 환합니다. 고혹적인 빛깔의 매화 향기에 물든 산사 화엄사 흑매입니다. (2023년 3월 24일)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매화 향기 가득합니다. 흑매, 홍매화 색이 붉다 못해 검붉어 흑매라고 불리운다는 매화~ 늘 이른 아침 보러가던 매화를 저녁에 보러갑니다. 산사가 내려다 보이는 곳, 퇴근 후에 올라봅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몇 분의 사진가들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시더군요. 비 속의 흑매를.. 비 속의 산사를 담아 봅니다. 구름이 내려 앉았다 다시 올라가고 비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더보기
곳곳에 보물이 숨어있는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구례여행3 천년 고찰 지리산 화엄사 오래된 절집은 갈 때마다 늘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각황전 앞 석등을 비롯하여 4사자 삼층석탑, 각황전, 동오층석탑, 서오층석탑 등 곳곳에 국보와 보물을 품고 있는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입니다. (2022년 11월 6일) 지난 봄에 흑매화 필 때 다녀오고 가을 날 다시 찾은 곳인데도 오래 서성이다 왔습니다. 사진은 지리산 자락에 둥글게 활짝 핀 아름다운 연꽃같은 화엄사의 전경입니다. 화엄사에서 빼놓지말고 보아야 할 4사자 3층석탑 지리산 자락을 병풍처럼 두르고 서 있습니다. 화엄사의 근원은 ‘대방광불화엄경’이라고 하지요. 화엄경.. ‘세상에 인연이 아닌 것은 없다’는 것이 화엄사상의 기본이라고도 합니다. 구례 사찰 여행... 사성암, 화엄사, 구층암, 연곡사를 다녀온 날, 화엄사.. 더보기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웅장한 지리산을 품고 있는 곳-사성암/구례여행2 절벽 위에 기둥을 세워 지은 암자,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그 너머로 펼쳐진 구례 구만리 들판, 그리고 만복대, 노고단, 왕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이지요. 산사 마당에 올라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곳, 이곳은 구례 사성암입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과 웅장한 지리산을 품고 있는 곳, 구례 사성암입니다. (2022년 11월 6일) 사성암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과 구례 들판과 읍내 풍경... 구례 사성암.. 보통 이른 새벽 운해 낀 일출을 보러 가끔 오르는 곳인데 아침 시간에 가니 차를 아래 주차장에 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절집을 오릅니다. 굽이진 길을 오르면 바위 위에 살짝 얹어 놓은 듯한 대웅전과 약사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에 없었던 .. 더보기
가을이면 한층 멋을 더하는 산사-구례여행 남도의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순천만을 가보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갈대밭과 갯펄이 펼쳐지고, 산사로 향해보면 노랗고 빨간 가을이 살며시 내려와 앉아 있습니다. 가을빛으로 물들은 산사를 만나러 갑니다. 가을이면 한층 멋을 더하는 산사, 구례여행입니다. (2022년 11월 6일) 노란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은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지리산 연곡사의 가을.... 1년에 두 번, 서울에 있는 지인들과 봄과 가을 여행, 지난 봄에는 남해여행을 이번 가을에는 구례여행을 합니다. 구례 사성암, 화엄사, 구층암, 연곡사로의 여행, 일명 절집 투어입니다. 먼저 갔던 사성암과 화엄사는 나중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단풍이 아름다웠던 구층암과 연곡사를 먼저 포스팅해봅니다. 산사와 어우러진 지리산의 가을 풍경들 편안하게 만나볼 수 .. 더보기
구름 바다가 흐른다-지리산의 아침 지리산....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산이지요^^ 지리산을 오르지는 못하고, 지리산을 지나치며 지리산의 아침을 담아봅니다. 구름 바다가 흐른다. 지리산의 아침입니다. (2022년 10월 1일) 지리산을 품고 있는 구례 들판과 운해가 찾아온 지리산이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해가 좀 더 뜨고 난 후, 지리산과 구례들판을 파노라마로 담아 보았습니다. 사진은 10월 1일과 10월 8일에 담은 것을 함께 올려봅니다. 해가 뜨기 전... 하늘은 붉어지기 시작하고, 들판을 가득 메운 구름은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지리산과 순천 완주간 고속도로를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구례 구만재쪽의 모습... 구례 구만재와 주변 풍경 지리산과 지리산 치즈랜드의 모습이네요. 반대편 산봉우리 위로 아침 빛이 스며듭니다. 구름에도 .. 더보기
여름 끝자락, 소소한 것들이 아름다워지는 계절-천개의 향나무숲 바람이 불면, 화사한 꽃들이 일렁입니다. 꽃들이 흔들리자, 바람을 타고 향기로움이 흘러듭니다. 여름 끝자락, 소소한 것들이 아름다워지는 계절입니다. 구례 천개의 향나무 숲입니다. (2021년 8월 28일) 구례 수목원을 들렀던 날, 차 한잔 마시려고 들렀던 곳이네요. 안으로 들어서서는 차보다는 여기저기 사진찍으며 다니느라 더 바빴던.. ㅎ 야외 테이블도 좋았던 곳 장독대에는 맨드라미가 피어 있는 곳, 손 때 묻은 흔들그네 향나무 숲, 심은지 40년 쯤 되었다는 나무들 향나무 아래는 맥문동 꽃이 피어 있습니다 천개의 향나무 숲 안내도 천 개의 향나무 숲 앞에 펼쳐진 초록 들판과 지리산 여름 날 다녀 온 곳을 겨울에 꺼내보는 일도 나쁘지 않네요. 내일이 크리스마스로군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십시오~ 더보기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웅장한 지리산을 품고 있는 곳-구례 사성암/9월 추천여행지 절벽 위에 기둥을 세워 지은 암자,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그 너머로 펼쳐진 구례 구만리 들판, 그리고 만복대, 노고단, 왕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이지요. 산사 마당에 올라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곳, 이곳은 구례 사성암.. 더보기
여름 날은 간다-분홍빛 꽃향기 가득한 화엄사 구층암/8월 추천여행지 화엄사를 들를 때면 빼놓지 않고 들르게 되는 곳, 화엄사의 암자 구층암입니다. 화엄사 8개 암자 중의 하나인 곳으로 소박함과 편안함, 자연스러움이 한데 모여 풍경을 이루는 곳이지요. 배롱나무 꽃 피고 지고.. 이렇게 여름 날은 갑니다. 분홍빛 꽃향기 가득한 화엄사 구층암입니다. (2014.. 더보기
이제는 사라져 가는 풍경, 장작가마 불 때는 날-노전요/하동여행 최참판댁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이들이 찾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면 소재지를 지나 지리산쪽으로 더 오르면 지리산 자락에 포근하게 감싸안긴 곳을 만납니다. 하동군 악양면 노전마을.. 그곳에 가마를 만들고 도자기를 구우시는 안상흡님이 살고 계십니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풍경 장작.. 더보기
나무와 깊은 연애를 한다는, 목다구를 만드는 청오님을 만나다-속 찬 나무와 빈그릇/전시회 목수의 큰 행복은 좋은 나무를 만나는 일입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 안에 벼락맞아 고사가 된 홍박달이 수 백년 세월의 인연이 닿아 손에 들어왔습니다. 나무를 첨 본 순간 그냥 사랑에 빠져 나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설레었는지요. 박달이나 대추 같이 단단한 나무는 무척이나 더.. 더보기
천년을 곰삭은 절집이 풍경이 되는 곳-곱게 늙은 절집, 화엄사 구층암/구례여행 아침 저녁,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 길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큰절 화엄사, 이곳에는 원래 14개의 암자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8개의 암자만 남아 있습니다. 그 8개의 암자 중의 하나인 구층암.. 소박함과 편안함, 자연스러움이 한데 모여 풍경을 이루는 곳.. 더보기
지리산 자락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절집-화엄사 연기암/구례여행 해발 1915m의 지리산.. 그속으로 들어가보면 그 너른 품에 감동하고 그 웅장함과 넉넉함에 마음 빼앗기게 되지요. 그 너른 지리산에 자리잡은 산사.. 화엄사 연기암입니다. 연기암은 화엄사의 원찰이기도 하며 화엄사 문수기도도량이기도 한 곳입니다. 연기암에 서면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더보기
빛나는 순간, 그곳에 내가 있었네-지리산에서 만난 일출 이른 새벽, 지리산의 능선 위로 붉은 빛이 번져옵니다. 하늘을, 산을 붉게 물들이며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아침 해는 어느순간 힘차게 산 위로 떠오릅니다. 빛나는 순간,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멋진 일입니다. 지리산에서 만난 일출입니다. (2013년 8월 15일) 밤새 머리 위에 빛나.. 더보기
이제는 사라져 가는 풍경, 장작불가마 불 때는 날-쌍계도예/하동여행 녹차 시배지 경남 하동군 화개골.. 지리산이 바라보이고 계곡에는 시원스런 계곡물이 소리내며 흘러가는 곳에 자리한 쌍계도예 이곳에서 25년째 전통방식으로 도자기를 굽고 계신 무심 김유열님~ 이제는 사라져가는 장작불 가마로 도자기를 굽는다고 하십니다. 장작불가마 불 때는 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