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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물고기

선녀를 내려보낼 때 사용했던 꽃마차가 그대로 섬으로 남은 곳-내마도 외마도/만재도 여행 5 여기서 누군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신선이요 선녀일 것만 같다. 자연히 내 시의 흐름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니 내가 하늘로 끌려온 듯 하늘 가까이 와 있다. 사실 하늘의 경계란 애매한 것이니까. 사람들은 하늘을 높다고만 했지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을 염두에 두.. 더보기
하늘에 있는 섬, 만재도에서 만난 일몰-만재도 여행 2 하늘에 있는 섬 - 만재도. 4 이 비경을 나만 보여주기 위해 어젯밤 조물주가 새로 만든 것이다 마을 사람들도 어젯밤에 태어났다 손톱 사이에도 때가 끼지 않았다 비공개리에 공개된 섬 만재도 배에서 내려 찾아가면 없고 없어서 다시 배에 올라타면 나타나던 섬 십 년을 그 짓 하다 오늘.. 더보기
숲의 매력과 길의 매력을 따라 오르는 길-독실산 산행/가거도 여행 2 가거도에는 긴 길이 있다. 1구(대리)에서 언덕에 올라서면 2구(항리)로 가는 길고 등대로 가는 길, 그리고 3구(대풍리)로 가는 길이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가다가다 뒤돌아보며 걷는다. 항리도 좋고 등대로 가는 길도 좋다. 가다가 앉아서 땀을 씻는 길, 후박나무 숲 속에서 나무껍질을 벗.. 더보기
나그네를 품안으로 끌어들이는 섬, 가거도 가는 길-가거도 여행 흑산도에 오면 흑산도에서 다시 가거도(可居島)로 가고 싶어진다. 왜 그럴까? 미지, 고독, 아니면 막연한 호기심? 이런 것들이 뇌리를 스쳐가는 것은 여행에 있어서의 필수다. 초행이 아닌 가거도의 매력은? 그것은 숲의 매력이요 길의 매력이다. 등대 쪽의 숲, 맑은 날에도 발을 들여놓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