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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섬등반도

아무도 이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가거도 여행 6 도시의 높은 빌딩에서 악수를 하고 나오는 젊은 비즈니스맨도 알고 보면 불청객이고 외딴섬 풀밭에 앉아 땀을 씻는 나도 불청객이다. 아무도 이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오고 싶었을까, 민박집 마루에 배낭을 놓고 세숫대야에 물을 떠다 손발을 씻는다. 집에서는 아무.. 더보기
북아일랜드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가거도 섬등반도-가거도 여행 5 공룡의 등뼈를 닮은 섬등반도가 바다 쪽으로 줄달음치고, 가파른 해안 절벽 아래로는 바다가 일렁입니다. 섬등반도에 오르면 항리마을과 오래된 폐교, 1구로 넘어가는 갈 지(之)자 형상의 구불구불한 도로가 한눈에 들어오고 푸르른 초원이 펼쳐집니다. 북아일랜드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 더보기
외로움에 눌려 바위가 된 섬, 가거도에서 만난 해넘이/가거도 여행 3 유배된 섬 -만재도 6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흑산도에 유배되었고 최익현 선생도 흑산도 진리에 유배되었다는데 여기 만재도는 섬 그 자체가 유배된 섬 흑산도에서 유배된 섬 가거도로 가고 가거도에서 유배된 섬 만재도로 가고 만재도에게 유배된 섬 '나' 내 섬엔 이름이 없다 '나'에게서 .. 더보기
숲의 매력과 길의 매력을 따라 오르는 길-독실산 산행/가거도 여행 2 가거도에는 긴 길이 있다. 1구(대리)에서 언덕에 올라서면 2구(항리)로 가는 길고 등대로 가는 길, 그리고 3구(대풍리)로 가는 길이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가다가다 뒤돌아보며 걷는다. 항리도 좋고 등대로 가는 길도 좋다. 가다가 앉아서 땀을 씻는 길, 후박나무 숲 속에서 나무껍질을 벗..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