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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중국의 절집-구련산 서련사/중국5

 

 

 

태항대협곡의 9개의 연꽃이 피어 오르는 듯한 아름다운 산이라는 구련산

그 산에서 깎아지른 절벽 위의 공중 도시 서련촌을 찾았습니다.

 

높다란 폭포, 그 위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서련촌의 중심은 서련사라 불리우는 절집입니다.

 

漢代 창건된 사찰로 불교와 도교가 융합된 서련사(西蓮寺) ..

구련산의 아름다운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2012년 7월 20일)

 

한데 이곳 절집,

여행자의 눈에 좀 어지럽습니다.

 

산문을 지났는데도 절집 전각들을 중심으로

절집 양쪽으로 상점들이 길게 이어지기도 하고

 

 

 

 

사방에 펄럭이는 깃발들, 붉은 등들, 쉴새없이 피어 올리는 향냄새,

그리고 절집 내부를 보면 불교와 도교가 혼합된 곳이라 그런지

누구를 모시고 있는 곳인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중국의 절집,

구련산 서련사로의 여행, 지금 시작합니다.

 

 

 

 

폭포 위의 공중도시, 서련촌을 걷다보면

어느새 서련사의 산문에 다다르게 됩니다.

 

서련사라 적힌 현판..

2층의 누각..

 

 

 

 

산문을 지나면 절집 내부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노란 기와를 얹은 지붕들,

긴 장대 위에 걸린 노란 깃발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은 향을 피우며 들어갑니다.

 

 

 

 

절집에 들어서서 뒤를 돌아보니 산문의 누각을 올라갈 수가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뒤로도 구련산의 봉우리들이 절집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9개의 연꽃이 피어 오르는 듯하여 붙여진 이름 구련산..

이곳에 서면 왜 구련산이라 이름 붙은지 알 수 있습니다.

원을 이루며 사방을 둘러가며 서 있는 봉우리들

그 봉우리들 가운데 자리한 절집이로군요.

 

누각에 올라 바라본 절집의 모습입니다.

 

 

 

 

산문을 지나자 천왕전에 이릅니다.

 

 

 

 

볼록한 향단지, 용 조각이 새겨진 기둥들

 

 

 

 

그리고 그 뒤에 볼록한 배를 내민 포대화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절집에서는 포대화상이 주로 바깥에 자리하고 있더니

이곳에서는 천왕전이라는 절집에 들어 앉아 있습니다.

 

포대화상 앞에 금괴를 번쩍 든 조각에 여행자는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ㅎ

 

 

 

 

천왕전을 지나면 대적광전이라 불리우는 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적광전과 머리를 나란히 맞댄 또 다른 전각,대비전

절집의 전각들이 앞뒤로, 옆으로 전각의 지붕들을 맞대고 있으니

아름다운 구련산의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있는대도

좀 답답한 느낌이 드는 절집입니다.

 

 

 

 

대적광전 앞은 향을 피우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노란 기와 지붕 위에는 풀들이 자라고

그 아래 알록달록한 단청들..

 

 

 

 

이 높은 곳까지 올라 사람들은 소원을 빕니다.

 

 

 

 

그네들이나 우리들이나 비는 것은 다 마찬가지겠지요?

 

건강을 빌고, 사업이 잘되게 해달라고 빌고

좋은 학교 가게 해달라고 빌고..

 

 

 

 

대적광전을 지나 위로 오릅니다.

사방에 펄럭이는 깃발들,

절집 내부까지 따라 들어온 상점들..

 

전각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어 답답해 보이는데다

이런 분주함들이 절집이라는 느낌을 반감시킵니다.

 

 

 

 

절집은 하나의 전각 뒤에 몇 개의 계단과 축대를 두어

뒤쪽의 전각을 더 높이는 방법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서련사는 동한시기에 건설된 절집으로

유수가 구련노모가 생명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건설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련노모를 주신으로 하여 서천 노모 들 수많은 여성 속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 전각이 구련노모를 비롯한 여성 속신들을 모신 십이노모전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이렇게 향을 피울 수 있게 해놓았구요.

 

 

 

 

계단을 오르다 보니 황금색으로 접어 놓은 종이조각들이 보입니다.

금괴 모양으로 접어 시주를 하는 듯 합니다.

 

독특한 중국 절집의 풍경 중의 하나인 듯 합니다.

 

 

 

 

비석들도 전각들 옆에 서 있습니다.

어쩐지 제자리를 찾지 못한 모습이로군요.

 

 

 

 

서련사는 당나라 시대에 중창되었지만 나중에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전각들은 70년대에 건설된 것으로

그중 구련대에 5진 정원이 있으며

련형제상의 전당과 련화동 등 3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하나의 전각이 5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방마다 모신 주신들이 다 다르니, 그리 된 듯 합니다.

 

 

 

 

마당 한가운데는 한창 기세좋게 불길이 타오르고 있네요.

무얼 태우는 건지,
아까 보았던 금괴 형상의 종이 조각을 태우는 것도 같구요.

 

 

 

 

고개를 들어보니 나란히 어깨를 마주한 전각의 지붕들도

구련산 봉우리 아래에서 어여쁩니다.

 

 

 

 

999개의 계단을 올라야 오른다는 서련사..

원래의 서련사는 현재의 서련촌의 중심이 아니라

저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절집이 그럴만 하지요?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부분입니다.

한데 서련촌에 관광객들이 늘면서

관광객들이 서련촌만 둘러보고 계단을 한참 올라야하는 서련사는 둘러보지 않고 갔다고 하지요.

 

그래서 절집이 관광객들과 참배객들을 찾아

아래로 내려온 것이 지금의 절집이랍니다.

좀 재미있는 부분이지요? ㅎㅎ

 

 

 

 

각 방마다 각기 다른 이름이 붙여진 전각

이곳은 도교적인 느낌이 물씬 납니다.

 

 

 

 

 

 

 

 

 

 

 

 

 

내부를 살짝 들여다 봅니다.

황금빛 천을 두른 단 위에 머리에 면류관을 쓴 이도 있고

장군 복장을 한 이도 있고, 동물 머리를 한 이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다고 이야기 할만 하지요? ㅎ

 

 

 

 

수금지화목.. 춘하추동, 상생과 상극이라 적힌 판 아래

손을 내밀고 앉아 있는 분,

마치 점을 봐주는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빼곡하게 붙은 메모들

 

 

 

 

안을 보면 뭔가가 주렁주렁 매달린 보관을 쓴 이

표정이 살짝 무섭습니다. ㅎ

 

양쪽에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린 걸 보면

이 전각의 주인들은 도교와 관계된 이들이 맞는 듯 하지요?

 

 

 

 

주역의 팔괘를 배경으로~

 

 

 

 

금괴를 양손에 들고 내밀고 있습니다.

재물을 준다는 의미일까요?

 

 

 

 

올라오다 상점에서 팔던 금괴 모양의 모형들을

절집 한켠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한쪽에서 만들고, 한쪽에서는 태우고..

 

 

 

 

맨 위의 전각에서 바라본 서련사의 뒷모습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앞모습과는 달리

구련산 봉우리 아래 차분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절집과는 많이 다른 중국의 절집,

이번 여행에서 몇군데 중국의 절집을 다녀왔으나

절집마다 모두 다른 분위기, 다른 형태를 지녔더군요.

 

땅이 넓은만큼, 그 다양성들 또한 여러형태로 드러나는 듯 한 곳입니다.

이들의 문화가 다름을 이해하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이제 한참을 올라왔으니

다시 오른만큼 내려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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