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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Egypt)

새벽의 여신을 부르는 멤논 거상-이집트45

 

 

 

룩소르 서안에 위치한 곳 중에서 두번째로 소개할 곳은

멤논 거상입니다. (2011년 1월 23일)

 

 

 

 

나무 한포기 없는 거대한 바위산...

그 밑으로 펼쳐진 푸른 밭..

그 한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조상..

그 거대한 조상이 바로 멤논거상입니다.

 

 

 

 

뒤쪽의 바위산은 귀족들의 분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멤논 거상은 두개가 나란히 서 있으며

실제로 그리스의 영웅 멤논과는 관계가 없는 제 18왕조의 아멘호텝 3세의 것입니다.

 

 

 

 

원래는 신전 앞을 지키던 석상인데

신전은 없어지고, 석상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아멘호텝 3세가 세운 신전의 제 1탑문 입구에 서 있던 석상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카르낙 신전과 비슷한 규모였다는데

강가에 인접한 평원에 있어서 강이 범람할 때마다

조금씩 침식되고 후대의 왕들이 외관의 돌을 뜯어다가

자신의 궁전을 짓는데 써버려서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석상의 얼굴은 거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사암 통돌로 깎아 세운 높이 21m, 무게는 각각 720톤의 거상입니다.

 

석상은 왕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그 오른발 옆에는 어머니 무템위야 여왕의 상, 왼발 옆에는 왕비 티에의 상이 서 있습니다.

 

 

 

 

어머니 무템위야 여왕의 상의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편입니다.

 

 

 

 

왕좌의 양 옆면에는 나일 신들이

남부 이집트를 상징하는 연꽃과 북부 이집트를 상징하는 파피루스를 묶는 장면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파라오가 상, 하 이집트를 통일하여 지배하였음을 상징하는 그림입니다.

 

 

 

 

석상의 왼편 발은 많이 부서져 있는 상태이며

그 아래 단에도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발길이만 2미터가 되는 거대한 석상입니다.

 

 

 

 

거상에 사용된 돌은 카이로 근교의 헬리오폴리스 부근에 있는 '게벨 엘-아흐마르(붉은산)'에서 가져온

두 개의 바위 덩어리라고 합니다.

 

이집트 유적지에 사용된 돌이 대부분 아스완의 채석장에서 가져온 것이므로

이 거상이 북쪽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뜻밖이라고 합니다.

 

이 거상은 나일강 상류를 거슬러 올라오기 전에

채석장에서 대충 모양을 만든 다음, 신전 앞에서 정밀하게 조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르나크 신전에서 발견된 석상 건축가의 조상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나는 헬리오폴리스에서 테베로 데려온 실력있는 장인들이 만든 폐하의 거상을 날랐다.

그것들을 테베의 나일강 서안에 자리를 잡아 세웠다"  라고..

 

 

 

 

이 거상이 왜 새벽의 여신을 부르는 거상이라 불리우는지 설명이 빠졌네요.

 

이 석상은 기원전 27세기에 지진이 있을 후부터

새벽마다 구슬픈 울음소리 같은 이상한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현대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

이 소리는 석상의 갈라진 표면에서 나오는 진동 소리임이 밝혀졌으나

그 시절의 사람들은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하지요.

 

이곳을 방문해 소리를 들은 한 그리스 시인은 이 소리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멤논'의 울음소리라고 말했답니다.

멤논은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아들이자 에티오피아의 왕으로

군대를 끌고 트로이 전쟁에 참여했으나 아킬레스에게 죽임을 당한 인물입니다.

 

그리스 시인의 상상에 따르면 이렇게 죽은 멤논을 슬프게 흐느꼈고.

에오스 여신은 매일 새벽마다 이곳을 찾아와 아들을 달래면서 그런 이상한 소리가 났다는 것입니다.

 

이 석상은 199년 로마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에 의해 보수된 후

더 이상 이상한 소리를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석상은 멤논의 거상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푸르름을 뒤로 하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거상 뒤의 신전은 그 옛날의 영광을 간직한채로 있고,

멤논 거상의 울음소리가 지금까지 들린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보며 말입니다^^